오늘 차안에서 11 시 무슨교수가 진행하는 라디오프로에.....
50 년간 영화포스터, 관련자료등을 수집한 분이 나오더군요.
어릴적 모으는 과정중.....
쌀집, 가게등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몰래몰래 뜯어서 발렀다 ^^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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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알턱이 없겠지만....
예전.....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에 돈내고 개봉관가서
영화본다는건........
학교단체루 왕마귀, 벤허 머 그런거외엔......
언감생신 꿈도못꾸던 시절....
유일한 희망(?)은 이 초대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같은 광고보다 각 지역 골목골목 쌀집, 구멍가게등등에
포스터를 붙여놓고 그 대가로 주인에게 초대권 몇장을 주는것이죠.
주인들은 이 초대권을 주로 팔았습니다.
극장료보다 무려 3분의 2 이상 쌋지요. ^^
이소룡 영화나.... 거... 왜 관속에 기관총 짱박고 다니믄서 쏴대던....
시리즈물...... 음.. 무슨 이름이였는데....
암튼 요런 영화들만 나오면 요넘을 구하려고 주머니에 50 원 넣고
동네방네 구석구석 뒤지던 생각이 나더군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나는겁니다.
" 그래.... 머하러 다니냐..? 나도 하자... "
해서리 그때 세탁소를 했던 이점(?)을 살려....
넓은 베니아판을 한장 ( 포스터 4 장쯤 들어가는 ^^ )을 어렵게 쌔벼서..
으슥한 밤에 동네에서 약간 떨어진데 붙어있는 극장 포스터를
띠어왔습니다. 그것두 알려진 곳 4 군데.... ^^
집에와서 정성스럽게 이넘들을 판때기에 압정으루 잘 고정시키구..
담날 아침 떡하니....
가게앞에 세워놨던것이었습니다.
좋은 개봉관은 상영기간이 길어 바로 안되겠지만.....
근처의 동시상영관은 바로 오늘 될지도 모른다는......
한편으론 너 이거 어디서 뗘와서 붙였냐 ? 고 할까 두렵기도 한....
좌우간 그런 맘으로 학교수업을 마치고.......
설레는... 두려운 맘으로 집에 갔다.
서서히 집이 보이고 가게의 판때기가 보이면서........
어흐 !!!!!!!
4 장중 한장이 새거로 바뀌어 있는게 아닌가.......
아 !!!! 그때의 기분이란......
쏜살같이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엄마에게......
" 엄마.... 초대권 누가 주구 갔지 ? "
" 그래..... ' 이상하다...여기 없었는데... ' 하면서 포스터붙이는
사람이 주더라. 근데 저게 머하는 거냐 ? "
음..........
짱구는 이때 마치 동네에서 제일큰 쌀집 사장과 동격이 된듯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했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
왜.... 쌀집두... 나두.... 포스터 붙이구 같이 초대권 받으니까.... ㅎㅎ
맞지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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