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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짱구2003.06.12 14:24조회 수 565추천 수 1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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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엔.....

목요일마다.....
국내의 한강, 낙동강등의 발원지에서 출발하는.....
아니... 따라가는......
테마 기획이 실리고 있습니다.

낙동강을 따라 철도가 이어지는데.... 영동선....

그중 너무 험해서 차도로도 없는 구간이 있다는군요.
대충 승부역 양쪽으루다가.........

협곡을 지난답니다. ^^

전.....  아주 멋있겠다,  가보면 좋겠다를 생각하다가....
문득.........

아..... 그건가?........  그럴지도.......

------------------

예전 태백 탄광에 있을때.........
27 살의 짱구는 서울을 잊지 못했고.......

그 와중에 지금의 와이프도 만나기 바로 얼마후 였습니다.  
캄캄한 갱도에서도.........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서울가서 만날생각에........
일주일을 견디곤 했었는데.........

토요일 태백에선 오후 4 시경에 무궁화호가 있었습니다.
서울이 근거지인 사람들은..........
빨리 근무를 끝내고.......  탄 가루에 눈밑이 까만채로 ^^
삼삼오오 이 기차를 타려고 모여들었고......

으례히.........
서울가는 4 시간동안....
기차안의 맥주, 소시지를 같이 먹고 마시며 떠들곤 했습니다.

청량리역이 다가올수록......
가슴은 뛰며..........
이윽고 플랫폼에 거의 다달아서,,,,,,,,,

애써 별 관심없는듯한 표정으로 개찰구를 빠져나갑니다.
얼굴은 가만있지만....
눈은 어디있나........  바삐 살피며.....

암튼 그렇게 거의 매주 만나서 같이 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 ^^ )
지역이 지역인지라 오팔팔모텔은 거의다 가본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게 아니고...........
담날.......... 다시 그 새카만 탄구댕이로 돌아가야 하는데.......
정말 싫었습니다.

게다가.... 가는 기차는 무궁화가 오후 1시반....
통일호가 밤 11시.........  

태백에 이골이 난사람들이야......
일보고 편하게 무궁화루 돌아가지만........
일초가 아쉬운 짱구가 그랬겠습니까 ? ^^

청량리역 근처 호프집에 터잡구......
아쉬워하며........ 그 통일호 11 시를 기다렸는데......

지금보니.......  그게 바로 영동선....
그러니까..... 위에 그 비경을 지나간다는....
그 기차였던 것입니다.

이 기차는 표가 금방 동이나서 항상 입석으로 갔는데....
그것도 칸과 칸사이에서 장장 6 시간 가량을 쭈구리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태백 통리에 오면.....
아직 술은 덜깼지....... 어제의 미련은 남아있지.......
정말 갈등이 많았던 시절이었죠.......

아 !!!!  문제는 영동선이지..... ^^
이렇게 밤에,,,,  그것두 비몽사몽 쭈구리고 다녔으니....

그 비경을 봤겠습니까 ?  

------------

새삼 오늘 아침 신문에 난 그 기사를 보고.......
옛 생각좀 했습니다.

처음 발령받고..............  겨울에......
본..... 그 까맣던 폐석더미가.........
떠오르는군요....

숨막힐것 같았던 막장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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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2003.6.12 14:39 댓글추천 0비추천 0
    석공에 근무하셨던가요? 난 그냥 막 일꾼으로 덕대탄광에서 석탄 좀 캤었더랬습니다...^^;
    그때는 석공의 샤워시설있는데서 일하는 분들이 어찌나 부럽던지...흑~
    난 도계의 어느 구석에 잠시 박혀있던 적이 있는데..집사람이 가끔 다녀 가느라 고생했죠...크~
    황지읍에 가끔 한잔하러 가면 그 산골의 읍내라고 사창가 아가씨들이 분냄새 날리던 모습이 상기도 선연합니다
  • 짱구글쓴이
    2003.6.12 14: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랜만에 듣네요... 황지.... ^^
    전.... 사람들이 다방에 데려가서 무슨 티켓을 끈는다는데... 처음이었습니다.
    석공에 들어가면 병역특례로 군대가 면제되는데.....
    저는 무슨 결격사유가 있는지.. 떨어졌습니다. ^^
    해서 한보탄광에서 굴감독으로 있었습니다. ( 방장 ㅎㅎ )
    시설은 석공이 최고죠..... 덕대라면 작은곳 같은데....
    고생좀 하셨겠습니다. 후산부 였나요 ? ( 아도야마 ^^ )
    근데... 타기옹님은 안해본게 머예요 ? ㅎㅎ
    도계,고한의 그 닥지닥지 붙은 공동주택들이 선합니다.
  • 2003.6.12 15:17 댓글추천 0비추천 0
    물론 후산부였지요.....뜨내기로 잠시 몇달 하는 주제에 어찌 감히 선산부(사케야마인가요?)의 위치를...^^;
    살아 온 세월이 이것 저것 여러가지의 짧은 경험을 만들어 주네요..
    잠시 일하던 덕대탄광은 폐광 된 곳을 어느 업자가 헐값에 사서 하청업자에게 또 하청을 준 곳이었습니다
    서류나 신원등 기타 조건을 따지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게 해서 당시에는 범법자들이나 잠시 피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굶지 않을 수 있는 피신처였지요
    수년전에 아내와 함께 당시의 추억을 되살리며 도계엘 가보았습니다..물론 아이들도 함께 갔지요....
    당시의 가슴저린 분위기는 많이 사라지고...변ㄹ화되었더군요,좋은 변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2003.6.12 15:19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그 당시에는 총각이었습니다...^^
    지금의 아내와 열애중이었지요..크~
  • 짱구글쓴이
    2003.6.12 16:11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랬군요. 그건 저허구 공통점인데요....
    탄광에서의 열애.... ㅎㅎ
    타기옹님 총각때라면...... 탄광이 좋은시절 아니었습니까?
    흔한말로.... 태백의 개들도 입에 돈을 물고 다닌다는.. ^^
    그 비좁은 막장을 통발지고... 입에는 마스크하고...
    땀을 뻘뻘흘리며.... 기어오르던 후산부들이 무척
    안스러웠는데.... 바로 타기옹님이 그걸 하셨군요. ㅎㅎ
    샤워장이 없는 탄광..... 첨 들었습니다. ^^
  • 짱구글쓴이
    2003.6.12 16: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 저는 87 - 88 년에 있었습니다.
  • 2003.6.12 17:07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는 70년대 초반이었지요.경기가 좋았다고는 하지만 평생을 굴안에서 두더지처럼 살아 온 사람들이 규페증이니 진폐증이니 숨을 몰아쉬던 가슴아픈 풍경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을 물고 다닌다는 개보다 못한 생활들이었다고 기억됩니다.그러고보니 오늘 보신탕 묵었군요..험

    일한답시고 비가 추적이는 모습을 차밖으로 보며 종일 책상머리에 앉아있습니다..흑흑
    오늘은 오랜만에 낚시하는 친구들이 안동엘 가자는군요..어젯밤의 원한을 싸악 잊고 와야겠습니다..하하
  • 2003.6.12 18:16 댓글추천 0비추천 0
    두분이서 채팅 하세요 ?
    저도 적은 나이는 아닌데 왈바에서는.
    두분 대화에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없네요 탄광에 가보질 못해서 ^ ^
    근데 백두대간 폭파된겁니까 ?
  • 타기옹님, 짱구님, 제가 꼼자 진짜 사올까요?
  • 꼼자는 또 모래요?
  • 2003.6.13 12:04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
    잊어버렸던 기억이 살아 납니다.
    강원도 구절리 철도가 끝나는 곳에 있지요.
    아물 가물한 시기 출장 다니던 생각이 나는군요.
    기차를 타고 가면서봐도 절경입니다.

    최고 축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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