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에서 다시 밤술
------ 온바이크 형님에게
부드럽게, 서로의 얼굴을 안주삼아
한 잔
낮은 목소리로, 안부를 걱정하고
그러나 넘치지 않고 두 잔 석 잔.
눈물이 피잉 도는군.
그간의 그리움, 다시 만난 그대의 모습이 사랑스럽군.
큰 목소리를 사이에서 비실거리는 작은 목소리,
그 떨림이 눈 시울 적셔 넉 잔 다섯 잔.
커다랗게 비명지르며 딴힐하던 고향산들을
회상하며 미소짖는군. 뜨거운 불판위에
꿈틀 거리는 꼼장어,
군침 흘리며 여섯 잔 일곱 잔.
....... 여덟 잔 아홉 잔
마음 맞는 저희 끼리 등 비비며
속삭여 주는군, 술을 권하는군.
---- 내 X는 칼라고 니 X는 흑백이다.
하지만 꼼장어 타는 연기에
눈매워 열 두 잔.
열 두 잔 됐따! 고마해라.
술취한 어깨너머 들려오는 마누라 소리에
열 석 잔 열 넉 잔.......
에라, 술이나 푸는 날
마주 앉은 우리 꿈만 같구나. 꿈꾸고 싶구나.
[이시는 시인 이태수님의 다시 낮술을 카피 했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