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강북강변에서,
성산대교를 지나.....
조금가면 상암구장으로 가는 육교가 있다.
가끔 치기로( 아니.... 무식하게... ) 곧장 비포장을 뚫고.......
굴따리를 지나 자유로로 존나게 달린적도 있었지만......
음.......
이젠.. 아니다......
그짓두 몇번 해보니......... 아니다 싶다.
어야든동... ( 맞나 ? ).....
그 육교를 건너....... 침침한 밤거리를 가는데......
저기서 웬 할아버지가 손을 들고 세우는게 아닌가.....
난.... 내가 멀 잘못한게 있나... 했다.
눈깔 크게뜨고....... 네 ? 하니....
음....... 이 노인네분....
" 여기...... 행신 갈래믄 얼루가요? "
" 에 ? 행신이요? 고양시 행신 말입니까? "
고개만 끄덕 끄덕........
" 어휴.... 거긴 반대로 가셔야죠....... "
가만히 보니...... 철티비에 뒤에는 짐받이까지 있고....
그위에는 양파 한무데기..... 대파 두무대기가 얹어 있었다.
더군다나...... 양복바지에 반짝반짝 빛나는 구두........
( 비닐 같았음..... )
" 얼마나 걸릴까 ? "
" 음...... ( 속으로 , 그 사양( ^^ ) 으로는... ) 한 한시간 걸릴겁니다.
문제는 조~기 까지는 길이 조흔데.... 그담은 차하구 같이 가야되요.. "
음...... 고민됐다.
내가 가는데가 바로 행신을 지나 화정이 아닌가.....
헌데.... 이 노인네분과 동행하다간...... 정말 한시간두 더걸릴것 같았다.
얼핏봐도 타기옹님보다...... 최소 15 년은 더 사신듯.........
원래 이런건 잘안하는 나지만....
밤에..... 노인이... 그것두 찻길을 깜박이가 먼지도 모르는....
그런 상태로 놔두기는 정말 찝찝했다......
찰나의 머리굴림 끝에 용단(?)을 내린다....
" 저 ~~ 제가 그쪽으로 가는데..... 따라오시죠... "
이때부터....... 둘은 화전까지 라이딩을 하게된다.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혼자 왔을때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다는얘기.......
역시..... 무거운 잔차끌구 속도도 안나지만.......
잘따라온다.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상대 남자에게 경쟁을 느끼는법이다.
은근한 오르막에서 한번 약간 속도를 내본다.
음........ 한참을 처진다.
그래.......... 이게 무슨짓인가......
안전하게 집까지 델꾸가자.......... 살살........
근데........
문제는 바로 수색교입구에서 일어나게된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둘이 대기하고 있는데........
또 하나의 라이더가( 타기옹님 보다 한 5 년 더사신.... ) 나타난다.
15 년 : " 아 !!! 빠르네........ 못따라 가겠어.... "
( 털나구 첨 들어본말........ 씁쓸함과 자괴감마저 듬.. )
5 년 : " 음...... 그렇게 빨라요 ? '
( 그러더니.. 짱구를 아래위로 훓는다..... )
음...........
어쩐다...... 이제부턴 은근한 오르막에.... 신나는 내리막이
교차된다........
정말....... 내리막이구 오르막이구..... 살살 15 년에 맞춰서
가려고했다. 깜빡이두 없구....... 그 철티비.. 브레끼를 어찌 믿는단
말인가.
헌데......... 그 5 년이 같이 따라오는데는......
그럴수가 없었다.
속으로 이상한 의무감과...... 미성숙의 쪽팔림이 교차하며.....
내리막을 뒤도 안보고...... 달렸던 것이다.
한참을 달려 어느 가게앞에 평상에 앉아........
담배를 한대 문다..........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한건가? 저 컴컴한.... 덤프가 달려드는.....
저 전쟁터에 15 년을 팽개치고 혼자 달린것이다....
그래.... 이제부턴 정말 뒤에서 깜박거리며 따라가는거다.......
한참을 기다리니..........
저기서....... 뒤에 양파와 대파를 동여맨 낡은 자전거 한대가...
비틀거리며 다가온다......
" 여깁니다..... 조금 쉬었다 가시죠... "
음.........
그때의 15 년의 눈빛은 이글거렸다.
그것이....... 나에 대한 질책은 아니었을게다.
2 키로 남짓 혼자 달리면서...... 무수한 생각이 오갔으리라.......
당연히 지나간 청춘이 나왔을테고......
이제 흘러간 세월과...... 현재의 상태가 교차하면서......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으며.... 왜 이러고 있나...를 생각했으리라.
어야든동.............
그 15 년분은. 그래도 내게 신세를 진다고 여겼는지...
뒤주머니를 뒤적이며..... 가게안으로 들어간다.
만류하고 싶지 않았다. 작은 자존심의 회복이 아니겠는가........
음............
나는 장이 안좋아서..... 흰우유를 안먹는다.
희안하게 커피우유, 바나나우유등등을 마시면 괜찮은데....
고노무.... 흰우유만 마시면 배가 꽉차는게....... 상태가 안좋아진다.
그 15 년분...... 안으로 들어가서 한참을 고민한다.
이것저것 뒤적이더니..........
결국..... 나오는데.....
짱구는 경악(?)을 했다......
그 손에는 200 미리짜리 서울우유 2개가 들려있었던 것이다.
음.... 속으로....
" 오늘.... 저녁은 다 머거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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