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반.. 어느 새 쉬는 날도 출근시간에 눈떠지는 직딩의 생체리듬이 내 몸에도 자리잡았다.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밖을 본다. 하늘은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고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세수 생략 식사 생략 잔차를 들쳐메고 차몰고 나선다.
가는 길에 24시간 하는 김밥집 들러서 김밥 두줄 산다. 아줌마 차에 가믄서 먹어야니까 썰지 말고 주이소...
왼손으로 김밥 두 줄 잡고(아줌마 생각 없이 두 줄을 옆으로 포개 호일로 싸주셨다. 한줄씩 따로 쌌으믄 좀 조아...) 왼쪽 줄 오른 쪽 줄 번갈아 배어물면서 차를 몬다... 길 잘 빠진다. 조타...!
김밥 다 처리하고 신호대기 하고 있는데 옆 차 창문이 열리더니 어여쁜 아가씨가 길을 묻는다.. 아침부터.. 이런 기분 조흔 일이... 만면에 헤벌레 웃음을 띠면서 친절하게도 가르쳐줬다.
다시 출발하고 잠시 후 무심결에 백미러에 얼굴 비춰보다 질색한다.. 앞 옥수수에 시꺼먼 김딱지들이 ... 못돼도 열댓개는 더 박혀있따. 이빨에 김 잔뜩 낀 채로 히죽거리며 길 가르쳐준 머리빠진 중년(?)의 남자.... 그 이뿐 아가씨... 아침부터 재수 더럽다 싶었을 것이다..
드디어 삼서이 앞에 도착한다. 산 중턱이 해를 받아 누리끼리하다. 아, 해라니.. 이 왠 당치않은 선물이란 말인가...
스탠다드하게 한우물 먼저타고 삼빠리 탄다.. 돌들이 어제 비때문에 너무나 미끄럽다. 한우물 시작 지점에서 페달이 바위쩌귀에 심하게 부딛히면서 발이 페달을 떠난다... 순간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진하는 페달 모서리에 오른쪽 복숭씨가 정확하게 작렬한다. 흐윽..! 큰 비명도 못지르고 그자리에 주저않아 오금을 펴지 못한다...한참만에 겨우 통증을 가라앉히고 ... 다시 시작되는 내리막질...ㅋㅋㅋ
삼빠리는 더 가관이다. 숫재 길이 개울이 돼버렸다. 박혀있는 돌들은 얼음보다 더 미끄러웠고 굴러다니는 돌들은 주위에 흙들이 다 쓸려가 그야말로 축소판 그랜드 캐년이 돼있다. 그러나 어쩌랴... 내 잔차와 나는 그런 저런 일로 번민하는 것이 차라리 사치일 정도로 금단현상의 노예가 돼있다....
한마리 미친개처럼 흘러내리는 침과 튀어오른 흙탕이 범벅이 되는 살풀이 내리막질을 마치니 12시 30분...
메탈리카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발목에서 전해지는 욱신거림이 통증이 아니라 포만감으로 다가오는 ... 이 어찌할 길 없는 중독자의 말로여...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밖을 본다. 하늘은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고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세수 생략 식사 생략 잔차를 들쳐메고 차몰고 나선다.
가는 길에 24시간 하는 김밥집 들러서 김밥 두줄 산다. 아줌마 차에 가믄서 먹어야니까 썰지 말고 주이소...
왼손으로 김밥 두 줄 잡고(아줌마 생각 없이 두 줄을 옆으로 포개 호일로 싸주셨다. 한줄씩 따로 쌌으믄 좀 조아...) 왼쪽 줄 오른 쪽 줄 번갈아 배어물면서 차를 몬다... 길 잘 빠진다. 조타...!
김밥 다 처리하고 신호대기 하고 있는데 옆 차 창문이 열리더니 어여쁜 아가씨가 길을 묻는다.. 아침부터.. 이런 기분 조흔 일이... 만면에 헤벌레 웃음을 띠면서 친절하게도 가르쳐줬다.
다시 출발하고 잠시 후 무심결에 백미러에 얼굴 비춰보다 질색한다.. 앞 옥수수에 시꺼먼 김딱지들이 ... 못돼도 열댓개는 더 박혀있따. 이빨에 김 잔뜩 낀 채로 히죽거리며 길 가르쳐준 머리빠진 중년(?)의 남자.... 그 이뿐 아가씨... 아침부터 재수 더럽다 싶었을 것이다..
드디어 삼서이 앞에 도착한다. 산 중턱이 해를 받아 누리끼리하다. 아, 해라니.. 이 왠 당치않은 선물이란 말인가...
스탠다드하게 한우물 먼저타고 삼빠리 탄다.. 돌들이 어제 비때문에 너무나 미끄럽다. 한우물 시작 지점에서 페달이 바위쩌귀에 심하게 부딛히면서 발이 페달을 떠난다... 순간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진하는 페달 모서리에 오른쪽 복숭씨가 정확하게 작렬한다. 흐윽..! 큰 비명도 못지르고 그자리에 주저않아 오금을 펴지 못한다...한참만에 겨우 통증을 가라앉히고 ... 다시 시작되는 내리막질...ㅋㅋㅋ
삼빠리는 더 가관이다. 숫재 길이 개울이 돼버렸다. 박혀있는 돌들은 얼음보다 더 미끄러웠고 굴러다니는 돌들은 주위에 흙들이 다 쓸려가 그야말로 축소판 그랜드 캐년이 돼있다. 그러나 어쩌랴... 내 잔차와 나는 그런 저런 일로 번민하는 것이 차라리 사치일 정도로 금단현상의 노예가 돼있다....
한마리 미친개처럼 흘러내리는 침과 튀어오른 흙탕이 범벅이 되는 살풀이 내리막질을 마치니 12시 30분...
메탈리카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발목에서 전해지는 욱신거림이 통증이 아니라 포만감으로 다가오는 ... 이 어찌할 길 없는 중독자의 말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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