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사에서 풍담대사부도를 지나고......
돌탱이계곡을 건너... 굴을 지난다음.....
약 30 분여..... 숨막히는 8 부능선을 타면....
주능선과 만난다.
다시 산성이 시작되는것이다.
이때부터가 고민히게 만드는데....
우측은 산성이니 약 3 - 5 미터의 절벽이다.
좌측은 뾰족한 잡목들.....
길폭은 겨우 30 - 50 센티... 거기다 여기저기 돌들이 많다.
첨에 좀 타다...... 도저히 겁이 나서 끌기로 한다.
우측으로 떨어지면..... 최소 두세군데는 부러질듯....
하지만... 어디나 빈틈은 있는법.
조금 가니.... 탈만한 폭이 나오고...
잔차에 오른다.
음.................. 이런.....
그런 탈만한 길을 조금가니....... 갑자기 급경사에..
돌탱이들이 난무하는 길이 앞에 나타나다.
고민된다. 급히 좌우를 살피니......
우측은 약 3 미터의 산성......
하지만 다행이 길폭은 좀 여유가 있다.
그래....... 가보기로 한다.
문수산 길이 어려운건, 걍 바우, 돌탱이만 있는게 아니라....
그 사이사이에 잔돌들이 많아서...... 콘트롤이 상당히 어렵다.
죽죽 밀리는 상황에서 큰돌턱 몇개를 내려올즈음......
앞에 호박돌 몇개가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되게 만드는...
좌우로 제멋대로 박혀있는게 아닌가.
잠시 고민하며...... 앞바쿠를 그리로 내려놓는순간.....
조금 앞 브레끼가 과한탓이었나.
이런..........................
잔차와 몸이 180 도 뒤집히며 허공을 나른다.
거 !!! 이상도 하지......
왜 우리몸은 항상 위험한쪽으로 기우는건지....
분명히 좌측에 여유공간도 많았는데......
내몸은 이미..... 우측 3 미터 아래로 날아가고 있었다.
바로 위로 잔차가 같이 날아가는것을 보며....
그 순간에도 " 짱구.. 드뎌 갔구나..... " 하는 생각이......
눈앞에 창같이 뻗어있는 나무가지와 그아래의 바우들을 보며....
무참히 잔차와 함께..... 내동댕이 쳐졌다.
그후에도 경사로 인해...... 두바쿠쯤 더구르고...
( 어찌보면 요것땜에 살았는지도.... )
한동안 멍~~ 했다.
살아는 있는건지...... 쌓여있는 산성의 벽이 한참이나
높게 보인다.
팔, 다리등등을 꾸므적 거려본다.
어 ~~~ 괜찬다. 이럴리가있나.
절벽을 구른것도 아니고...... 날라서 떨어졌는데.....
지금도 희안한다.
다친곳이라곤 양손가락에 기스조금 난것뿐.......
잔차는 앞펜더가 휘어지고.......
샥에 상처좀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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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가슴을 휴양림매점의 캔맥으로 달래며.......
그렇게 문수산을 뒤로하고 시마이를 했다.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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