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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세월 첫날..

onbike2003.11.04 09:48조회 수 349추천 수 2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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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잔차를 끌고 나갔다.

저녁 반주로 맥주를 한 잔 한 때문인지.. 하루의 겹친 피로 때문인지..

힘이 영 남아나지 않은 것 같은 몸뚱이에

힘을 빠샤 함 주고 앞샥을 뽑아든다..

헉!

툰탁한 파찰음과 함께 바로 땅으로 떨어지는 육중한 몬스터!

우씨..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윌리, 바니홉, 윌리, 바니홉 ...윌바윌바 자동!

등꼴 식은 땀이 스프링쿨러에서 처럼 뿜어져 나올때까지

윌바윌바 자동..

무신 야생마 길들이듯이

이제 겨우 이넘 몬스터가 맘먹은 대로 들려올라오기 시작한다 싶자...

오늘은 이만..

엘리베이터 앞에서 세워두고 문 열릴때까지 그 자태를 감상하고

있는데.. 가만... 갑자기 손바닥이 아프다..

집에 들어가 장갑을 벗다가.. 자지러진다...

중지와 인지 사이의 손바닥 살점이... 물집이 잡혔다 터지면서 장갑 안감

에 들러붙어 ...

이게 무신 ... 아흐 갑자기 옛날에 봤던 허영만의 야구 만화 한 컷이

생각난다...

외팔이가 된 비운의 주인공이 절망을 딛고 밤마다 한손으로

방망이를 들고 타이어에다 배팅

연습을 한다... 손이 물집이 잡히고 터진 자리에 잔차 튜브(흠 여기서도

잔차와 연결된다)를 감고 다시 배팅연습..

땀으로 곤죽이 된 몸을 일으키고 튜브를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일그러진 얼굴 고통으로 악다문 입술과 의지로 가득한 강인한 턱...

해내고야 말겠다는

이글거리는 눈빛...

이 비장한 회상을 색시의 다음과 같은 한마디가 작살내버린다.

"쫌만 더하믄 잔차질로 엄니 효도관광 보내드리겄다"

...

씻는 것이 엄청난 고통이다.

워낙 씻기 싫어하는 넘이 잘됐지 머...

하지만 나에게 이런 고통을 안겨주는 그넘 몬스터가 나는

너므너므 좋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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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씻기는 나두 시러혀유~ ^ ^;; 근디 잔차타고 땀 흠뻑 젖은 상태로 들어오면 바로 씻으로 가니 참 잔차 라이딩잉 좋긴 좋은 모양이유~ 어렸을 때는 한 양말을 3일정도를 신었다는..... 목욕을 하러 고무다라에 들어가믄 한 10분만에 고무다라에 둥둥뜨는 3천억개의 박피세포들의 시체들이 즐비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우~ ^ ^* 온바님은 그 정도는 아니실꼬야~
  • 2003.11.4 11:56 댓글추천 0비추천 0
    온바님은 지금 느무 행복해서 목욕하면 3천억개의 해피세포가 둥둥 뜰거여요..
  • 2003.11.4 13:07 댓글추천 0비추천 0
    몬 : 몬지 모르지만
    스 : 스스로 열광하게 만드는
    터 : 터무니 없는 기계

    이제 산에 가는 일만 남았군요. 토욜 시간되시믄 삼성이 함 때릴까요?(오전에)
  • 2003.11.4 13: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월바보담은.....
    잔차갔구..... 벤치프레스나 연습하세요.... ^^
    아 !!! 나두 샥 바꾸면 조케따........
  • onbike글쓴이
    2003.11.4 16:20 댓글추천 0비추천 0
    토욜 오전? 흠 마침 놀토이긴 합니다만... 담날 하루죙일 가족에 대한 의무를 방기해야하는 터라 쉬울지 모르겠습니다... 만.. 새벽에 올라간다믄 함 고려해보겠습니당. ^^ 슬바님 수퍼티도 볼겸..(에이 몬스터티만 헐까.ㅋㅋ)
  • 2003.11.4 19:16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두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의무방어계획땀시 새벽이 좋습니다. 좀 축축하구 썰렁하겠지만 ...
    8시부터 시작할까요?
  • 2003.11.4 21:20 댓글추천 0비추천 0
    8시가 새벽이냐
    똥뿌려야지 ㅎㅎ
    해뜨기 시작하는 6시 좋다
  • 아! 맥주 먹고 싶다. 나갔다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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