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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2

onbike2003.11.10 15:27조회 수 340추천 수 3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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뵙기 민망할 정도로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셨습니다.

보름 사이에 사람의 모습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니..

그리도 좋아하셨던 새 트럭을 몰고 올라왔습니다.
처분하려고요...

구닥다리 고철 덩어리 옛 봉고 트럭 시대를 마감하고

(이 차가 어떤 지경이었는지는

일전에 온양 광덕산 묻지마 오셨던 분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이 리베로를 첨 장만했을때, 애써 표시는 안내셨지만,

눈빛에 아이같은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시던 때가 생각납니다.


처음 그 트럭 뽑고 자랑삼아 시운전 삼아 수원 올라오셨을때..

색시가 운전하시는 모습을 보고 "어 아빠 이젠 안전벨트 꼭 매네..?"

하니까 "이 차는 안매믄 불들온다 아이가.."하셔서 온통 한바탕

웃어재꼈던 기억이 떠올라 맘이 아렸습니다.

...



가을비가 속내를 적시듯 내립니다. 이 비 그치면..

요번 목요일 쯤에 월차라도 내고 잔차 함 타야겠습니다.

글고..

광각명 폭파는 정말 잘하신 겁니다. 돌 대신 술 한잔 날려드리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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