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빠진듯..... ^^
릿지화........ 눈길에서는 아예 스키가 되더군요.
어제...... 눈도 오겠다... 집구석에서
쏘주나 까면서.. 빈둥거릴려했는데....
마눌이 아들넘 데리구 가까운 산엘 가자더군요.
가본산 또 가기를 무척 싫어하는 짱구는.....
그것도 동네 야산을.....
일주일 집에 있다 산에 가고싶다는데...
안갈수는 없고.. 해서...
그렇다면 사패산을 가자고 했지요.
사패산은 원각사로 해서 두번 오른적이 있고......
특히 의정부시청뒤 사패산코스는 자전거로 많이 가본곳 입니다.
허나..... 그건 매표소 까지만......
그 이후가 궁금했던 겁니다. ^^
작년 수락산 눈 절라 올때......
운동화신고 혼자 가서.......
점점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눈쌓인 암릉에..
대책없이 갔다..... 기겁을 한후로....
겨울산행땐 무조건 아이젠은 필수닷 !!!!!
를 외쳤건만......
이상하게 어제는 그저 만만히 본것 입니다.
어린 아들놈두 데리고 가는데 말입니다.......
다행이 차에 있는 아이젠한개를 괜찬다는 나의 말에도
굳이 끼워 달라더군요. ( 결과적으로 천만다행이었다는... )
눈때문에 질퍽일거 같던.... 산은......
웬걸...... 그야말로 하얀눈으로 덮여있더군요.
계속해서 눈은 내리며 쌓이고........
매표소까지는 정말 길이 좋습니다.
그리고 99 % 업힐이라 그다지 미쓰러운것도 몰랐구요.
허나, 매표소서 얼마 안될것 같던 등산로는.......
암릉과......... 좀 되는 험로의 등산로로 바뀌고.....
사패산으로 갈라지는 사패주능선은 나올줄을 모르고....
바로 이능선이 자주 지도에서 보았던......
가보려했던 범골능선 이었습니다. ^^
담에 눈 마르고 땅 굳으면 ...
< 송추 - 원각사 - 사패능선안부 - 사패능선 - 범골능선 - 시청 >
요 코스루다가 같이들 갑시다.
재미있을듯 합니다.
음..........
결국 시커먼 바다같은 운해 + 눈 만 사방으로 보이는
사패산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이제...... 다운힐........
죽이더군요.
눈은 그치고..... 사람들에 의해 다뎌진 길은...
암릉화를 신은 내게는 스키장 이었습니다.
한 열댓번 자빠진후.......
작전을 바꿔 경사만 나오면 썰매를 타듯 앉아서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잘 나가더군요.....
올라올때..... 질퍽이던 아들넘.......
신났습니다.
방수가 되는 아래.위옷을 입은 이넘........
몇번 앉아서 미끄럼을 타더니......
나중엔 아예..... 드러 눕습니다.
아주..... 구르더군요.......
실로........ 20 여년만에 눈에서 미끄럼을 탄거 같습니다.
좌간...................
자빠지며.. 구르며... 타며....
우리둘은....... 눈 덮인 도봉의 범골능선을......
그렇게 내려왔습니다.
하도..... 눈을 보니.... 나중엔 조금 지겨워 지기도했지만....
오랜만에 아주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담에 또 설산을 가면......
필히.....
대나무스키나 포대자루를 준비하겠노라고......
배가 무척 고팟는지...... 부대찌게에 국그릇으로 밥을....
두개째 먹고있는 아들넘과 약속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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