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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에 한국인

왕창2004.03.06 01:17조회 수 347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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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술벙하고
피 끓는 청춘들 몇명만 더 있었으면
눈 맞아가며 길바닥에서 사고 한번 치는건데
아쉽다 조금만 더 피가 끓었어도 ㅎㅎ
타옹님에 콜밴를 잡아타고 요금을 깜박 했는데
바로 다음날 올라 오는구나 정말 무섭다 ㅎㅎ
집으로 걸어가면서
눈 맞으며 야간 라이딩을 해볼까 생각하다
마누라 한테 미쳤냐고 잔소리 듣기 싫어
다음날로 라이딩을 미룬다
아침 눈을 떠보니 10시
부지런히 내장에 칼로리 챙기고
광교산 수리산 머리속에서
빙빙 돈다 어느쪽으로 갈까
일단 나가서 아파트 입구에서
바쿠 꺽어지는쪽으로 가기로 한다
왼쪽으로 꺽어졌다
그래 못먹어도 고다
이번주 광교산만 3번째다
어느놈이 나와서 통제하나 않하나
눈치좀 살필려고 헤집고 싸돌아 다녔는데 아무도 없다
어느놈이고 한번 걸리면 대판 붙어서 스트레스좀 풀려 했는데
밤새 눈이 엄청 오긴 왔나보다
말 않해도 알겠지만 온산이 눈꽃축제의 향연이다
오르막도 그런대로 할만하다
내리막은 더좋다
헬기장에 올라 한숨 돌리고 다음 헬기장으로 간다
요구간은 등산객이 덜다녀 푹푹 빠진다
시간을 보니 평소 다닐때하고 비슷하다
그러고 보니 열라 달렸다
그래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바로 통신대로 올라간다
대단하다 눈꽃이 대단하다
정상으로 가는길에 등산객들을 만난다
나보고 의지에 한국인이라 한다
놀라는 아줌마 부터 아저씨들에 격려가 대단하다
어느누가 산악 자전거를 굴러 다니는 흉기라 했는가
등산객들이 전부 부러워 하던데
여기는 광교산 정상
등산객이 빠끌 거린다
놀라는 아줌마를 뒤로 하고 재빠르게
수지쪽으로 사라진다
내려 가는것을 보더니 아줌마 뒤에서 까무라 친거 같다
조금 내려가다 무서워서 섯는데  
내리막질 두번이나 눈속에 코를 박았다
까지지도 않고 다치지도 않는다
계속되는 내리막이 끝나고
성지코스로 빠지려다 그냥 수지로 계속간다
업 다운 업 다운 업 다운
이런 됀장 수지 마지막 다운 다와서
코스를 바꾸려 잔차를 옮기는순간
타이어가 터졌다 아니 바람 넣는 부위가 완전히 아작났다
나무가 걸렸었나보다
어케 어케 도로까지 나와
동생한테 전화 하고 만나기로 한 장소까지
끌고 가는데 업힐보다 더 힘드네
이렇게 해서 의지에 한국인은
끝을 보지 못하고 몇백미터 전방에서
꼬리를 내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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