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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11 빗속의 치악산 - 재미 없을 수도 있는 서론 ㅋㅋ

sync2004.11.13 10:41조회 수 367추천 수 2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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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정병호님의 후기에 이어 저의 후기를 올립니다. 같은 라이딩에 서로 다른 사람들의 후기 두 편이라... 같은 것이라도 경험과 느낌이 다르니까 상관은 없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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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일시: '04. 11/11. 목.
라이딩 장소: 부곡매표소(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부곡리)-비로봉(1288m)-부곡매표소
라이딩 시간: 아침 8시-오후 3시
참가자 : 정병호님(wheeler hard tail - XC)
            onbike님(banshee urban - 아마도 scirocco??)
            sync(specialized bighit DH)

[사단은 이렇게 벌어졌다;;;;]

왈바 onbike님으로부터 콜!! 역시 왈바 2.3 정병호님의 초대로 치악산 가기로 했는데, 같이 가잔다!! 전에 정병호님이 매화산 라이딩 후기를 올린 것을 보고 댓글을 남긴 것이 화근이 됐다;;;

댓글 내용?? '매화산은 시골 아버지 집 마당에서 눈만 들면 바로 앞에 올려다보이는 큰 산이다. 어려서부터 늘 가까이 봐온 터지만, 올라가본 적은 없었고, 올라갈 생각도 안했는데 잔차 타고부터는 언젠가 함 올라봐야지 하는생각을 해오던 차다. 근데 정병호님이 이미 라이딩한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담에 매화산 또 가면 연락 함 주시라. 기회되면 같이 가보고 싶다...' 대략 이런 내용...

그걸 보고 정병호님이 댓글 다시길 '매화산은 함 가봤으니 태기산을 가던가... 아니면 아예 치악산 비로봉을 가자...' 심상찮은 댓글 놀이가 시작됐다. 그 와중에 온바이크님은 정병호님과 태기산에서 사투를 한 번 벌이고, 그에 대한 온바님의 후기에 내 댓글과 정병호님의 댓글이 달리고.. 그 직후 온바이크님은 다른 일행들과 다시 한 번 태기산을 갔다 오고.. 일은 이렇게 진전이 되다가, 드디어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거사일로 못박고, 날씨 상관 없이 무조건 진행하기로 결정!!

[참고로 정병호님과 "천문인 마을"은... ]

나이는 나와 동갑 ㅎㅎㅎ 그러니 30대 후반. 아주 어려서부터 '별 보는 일'(천체 관측을 이렇게 표현하심 ㅎㅎㅎ 천체 관측하는 사람은 '별 보는 사람')에 빠졌다가 중고등학생 때부터는 좀 더 깊이 있게 별을 보다가, 대학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별 보는 일에 매달리고. 또한 산을 아주 좋아해서 역시 대학 때부터 전국 산이란 산을 혼자서 안다녀 본 곳이 없는 사람... 90년대 중반에 이미 겨울 백두대간 단독 종주를 시도하고, 혼자서 깊은 산중에서 비박(멋진 말인데 전문 용어로는 노숙이라고 한다던가 ㅋㅋㅋ)하기를 즐기고... 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는 강원도 강림면의 '천문인 마을'에 상주하면서 별 보는 일에 종사하시는 분. 키 아담하고, 말랐으며, 술담배 전혀 하지 않고, 조용한 성품을 가진 사람. 참으로 예사롭지 않을 인생을 살아왔고, 살아 가고 있는 사람. 등산 중에, 또 산악 라이딩 중에 물을 거의 마시지 않음. 실제로 이 날 라이딩 도중에도 작은 물통 하나에 들어 있는 물에 거의 입도 대지 않음. 그래서 별명이 낙타라던가 ㅋㅋㅋ 만나서 아주 기쁘고 즐거웠던 사람^^

정병호님 계시는 "천문인 마을"은 강림면 분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마추어 천체 관측자들 사이에 최적의 관측 조건을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져있음. 실제로 정병호님을 모셔다드리느라 가봤는데, 아주 특이한 지형. 가파른 고개를 굽이 굽이 돌아 올라가서 고개 마루를 넘어서는 순간 "아, 이런 곳이...!!!" 그 곳에 있는 "천문인 마을"은 네 분의 아마추어 천체 관측자들이 상주하고 있는 민간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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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sync글쓴이
    2004.11.13 10:59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게 원래 제가 있는 다른 작은 동호회에 올린 후기라 정병호님과 천문인 마을에 대한 소개가 잠깐 들어간 것입니다^^;;;
  • sync님을 소개하자면, 제 학교 후배로서, 나이만 후배지 사회적 지위의 면으루 보다 일가를 이룬 시점으루 보나 외모루 보나(?) 저보다 한참 선배같은 후배분입니다. 여러 후배들 중 저의 잔차질 기행(奇行)을 가장 진지하게 들어주곤 하더니 어느날 급기야 산잔차계에 발을 들여놓더군요. 급속도로 중독의 증세가 가속화되다가 어느덧 산잔차계 중에서도 가장 폐인 그룹에 속하는 내리막자유잔차질계로 빠져들고야 말았습니다. 그동안 서로 바쁘고 일정이 맞질 않아 함께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도 힘들었는데... 마침내 같이 이렇게 재미나게 타고 나니 후배 사랑이 더 깊어지는군요...ㅋㅋㅋ 일루와바바바 움 뽀뽑!!
  • sync글쓴이
    2004.11.13 18: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아니.. 이런 사적인 정보를... ;;; 사생활 침해로 당장 고발 들어갑니다;;; 특히 외모루 어쩌구 하는 대목은 당장 영창감입니다 ㅋㅋㅋ 사회적 지위?? ㅋㅋㅋ 일가를 이룬 시점?? 제가 장가 먼저 갔지요 ㅋㅋㅋ 잔차에 입문할 때 중고로 구매 과정 봐준 사람이 온바님이십니다.. 그 먼 수원에서 방화역까지 와서 자전거 봐주고 사도록 결정해준 게 아마 한 사년 전 되는 거 같구요, 그 때 첫 잔차가 GT Avalanche 1.0 Disc, 그 후 곧 Gary Fisher Pro-caliberfh로 바뀌엇다가, 그게 어느 덧 specialized enduro로 가더니, 한 반 년 만에 그게 specialized bighit dh로 가더군요 ㅋㅋㅋ 여러 가지 고마운 데가 참 많은 사람이지만 자전거 갈쳐주고, 늘 새 자전거 지를 때 컨설팅해주고... 이런 고마울 데가 따로 없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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