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이 하루 종일 몰아쳐서 망원경 돔이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오늘 날씨 참 재미있습니다.
새벽부터 상당한 비가 와서 앞 계곡의 물소리가 거의 폭포였고, 아침 기온은 영상 5도였습니다.
그러다 9시 반쯤 싸락눈으로 바뀌고 영상 2도로 내려왔습니다.
11시쯤부터는 함박눈이고 0도, 오후 1시 넘으니 영하 2도로 내려가더군요.
그러다 밤이 되니 다시 0도로 올라왔습니다.
비가 눈으로 바뀌는게 재미있어서 계속 창밖을 바라봤는데, 너무 바람이 세니까 옆집 지붕이 날아올까봐 나가질 못하겠더군요.
하지만 눈쌓인 벌판에 보름달이 비춰, 온세상이 푸르스름합니다.
아~~~ 이런 푸른 눈밭에서 보름달 아래 비박 함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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