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이 밥하는데만 쓰는게 아니더군요.
최근 5일 연속 아침마다 영하 15도 가까운 날이 계속되더니, 결국 오늘 아침에 수도가 얼었습니다.
원래 겨울에 펌프랑 수도관을 가장 신경쓰는데, 너무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다 보니 좀 추워졌는데도 미처 생각 못한채 며칠을 보낸겁니다.
어젠 낮에도 영하 7도가 최고였는데, 이럴땐 밤에 물을 살짝 흐르게 하고 자야합니다.
근데 벌써 며칠째 4명 모두 그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아침에 물을 트니 얼었더군요.
보통 물이 얼면 파이프가 건물안으로 들어오는 부분이 업니다.
그러면 우린 드라이어를 갖고 열심히 녹입니다.
길어봤자 1시간이면 다 녹였는데.
오늘 아침은 이상합니다.
아무리 녹이고 녹여도.
의심가는 부위를 찾아가며 몇시간을 녹였는데도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파이프가 언 것 같지도 않더군요.
이상하다 싶어 건물 밖, 땅에 묻힌 부분이 의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꽁꽁 언 땅, 그걸 우찌 팝니까...
그때 마침, 아랫동네 사는 어르신이 올라와 몇군데 들여다 보다가 땅속 묻힌 부분이 얼면 압력밥솥으로 녹일 수 있다고 하십니다.
압력밥솥 김 나오는 부분에 비닐 관을 꽂고 물을 끓이면 증기의 힘으로 얼음을 녹인다는 거죠.
옛날엔 달동네 수도관을 밥솥과 비닐관, 석유곤로만 갖고 다니며 녹이던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바로 비닐관을 사러 안흥으로 내려갔는데...
예상대로 안흥엔 그런물건 없답니다.
정말 대단한 동네야.
다시 올라와 수준기로 쓰던 관을 찾아 휴대용 렌지 갖고 나가 끓이는데.
날이 추우니 가스가 얼어 힘이 없습니다.
다행히 비닐관이 길어 건물 안에서 끓여 내는 쌩쇼를 한 끝에.
퍽!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증기가 파이프 안을 헤치고 들어가더니 물이 와장창 쏟아졌습니다.
거 참~
그렇게 반나절을 헤맨끝에 압력밥솥으로 얼어붙은 수도관을 녹였습니다.
밥솥은 밥만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물론.
폭탄으로도 쓸 수 있다더군요. ^^;
지금쯤 술잔이 마구 돌고 있겠군요.
크리스마스는 메리하게들 보내셨겠죠?
최근 5일 연속 아침마다 영하 15도 가까운 날이 계속되더니, 결국 오늘 아침에 수도가 얼었습니다.
원래 겨울에 펌프랑 수도관을 가장 신경쓰는데, 너무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다 보니 좀 추워졌는데도 미처 생각 못한채 며칠을 보낸겁니다.
어젠 낮에도 영하 7도가 최고였는데, 이럴땐 밤에 물을 살짝 흐르게 하고 자야합니다.
근데 벌써 며칠째 4명 모두 그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아침에 물을 트니 얼었더군요.
보통 물이 얼면 파이프가 건물안으로 들어오는 부분이 업니다.
그러면 우린 드라이어를 갖고 열심히 녹입니다.
길어봤자 1시간이면 다 녹였는데.
오늘 아침은 이상합니다.
아무리 녹이고 녹여도.
의심가는 부위를 찾아가며 몇시간을 녹였는데도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파이프가 언 것 같지도 않더군요.
이상하다 싶어 건물 밖, 땅에 묻힌 부분이 의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꽁꽁 언 땅, 그걸 우찌 팝니까...
그때 마침, 아랫동네 사는 어르신이 올라와 몇군데 들여다 보다가 땅속 묻힌 부분이 얼면 압력밥솥으로 녹일 수 있다고 하십니다.
압력밥솥 김 나오는 부분에 비닐 관을 꽂고 물을 끓이면 증기의 힘으로 얼음을 녹인다는 거죠.
옛날엔 달동네 수도관을 밥솥과 비닐관, 석유곤로만 갖고 다니며 녹이던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바로 비닐관을 사러 안흥으로 내려갔는데...
예상대로 안흥엔 그런물건 없답니다.
정말 대단한 동네야.
다시 올라와 수준기로 쓰던 관을 찾아 휴대용 렌지 갖고 나가 끓이는데.
날이 추우니 가스가 얼어 힘이 없습니다.
다행히 비닐관이 길어 건물 안에서 끓여 내는 쌩쇼를 한 끝에.
퍽!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증기가 파이프 안을 헤치고 들어가더니 물이 와장창 쏟아졌습니다.
거 참~
그렇게 반나절을 헤맨끝에 압력밥솥으로 얼어붙은 수도관을 녹였습니다.
밥솥은 밥만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물론.
폭탄으로도 쓸 수 있다더군요. ^^;
지금쯤 술잔이 마구 돌고 있겠군요.
크리스마스는 메리하게들 보내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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