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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릿재 - 영암사 갈림길 종주

정병호2005.06.22 22:46조회 수 392추천 수 2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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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릿재 - 영암사 갈림길 능선타고 왔습니다.
갈림길에서 임도로 하산해 원점 회귀했는데, 하산 중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6.25 때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포탄 하나를 발견한 겁니다.
거 디게 무겁더구만요.
녹 팅팅 슬어서 터질 것 같이 보이진 않았지만, 조심조심 다뤄 사진 하나 찍어주고 나무에 결쳐놓고 왔습니다.
다음에 가는 분 중 힘 남으면 찾아 메고 오세요.


종주는.
09:30 모릿재 출발
11:10 잠두산
12:30 백적산
13:15 점심
13:35 갈림길
14:20 임도
17:00 모릿재

전체적으로 수풀이 무성해서 여름에 갈만한 길은 아닙니다.
풀 나기전 봄이나, 단풍 든 가을에 가면 아주 좋습니다.
길 폭은 상당히 좁지만 뚜렷합니다.
여름엔 긴팔, 긴바지 필수입니다.

모릿재 - 잠두산은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잠두산 정상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경사가 셉니다.
막판에 20분쯤 메고 올라갑니다.

잠두산 지나면 매우 부드러운 고원지대가 나타나고 타기 좋습니다.
다만 여름엔 수풀이 너무 우거져 바닥이 잘 안보이는 편입니다.

백적산 올라가다 보면 사거리가 나옵니다.
이정표는 없는데, 여기서 왼쪽이 임도 내려가는 갈림길입니다.
집에 와서야 확인했습니다.
이정표고 뭐고 없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 삼거리 지나 갑자기 길이 더 좁아지고 수풀은 더 무성해집니다.
20분쯤 메고 올라가면 백적산 정상 헬기장입니다.
조망 죽입니다.

하산길 가다보면 영암사 표지판이 있습니다.
영암사는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떨어지는데, 우린 거기가 임도 갈림길인줄 알고 왼쪽 희미한 길을 잡고 내려오다 그냥 밀어부쳤습니다.
그렇게 내려오다 불발탄도 봤구요.

임도 내려와서 좀 오다가 원래 영암사 표지판이 있던 자리에 표지판은 없고 웬 봉고 하나가 서 있었는데, 좀 긴가민가 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와서 그전 자료 찾아보니까 맞습니다.

즉, 중간에 임도 하산 하려면, 백적산 정상 앞 삼거리에 자전거를 두고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왼쪽으로 하산합니다.

영암사로 하산하려면 백적산을 넘어 표지판을 따라 오른쪽으로 하산합니다.

영암사 갈림길 이후 길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나중에 가면 장전삼거리나 벽파령까지 이어서 종주 함 해야겠습니다.

돌아오는 임도는... 언제나 그렇지만 참 깁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근데... 얼척없이 중간에 페달이 깨졌습니다...

다시 간다면 7,8월은 피해야 겠습니다.
너무 무성합니다.

어쨌든.
온바님 약오르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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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상 ... (by ........) 수요일 (by 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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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정병호님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잠두산 휴식후 백적산으로 향하던 도중 잠시 스쳐지나오던 산죽코스도 무척이나
    인상 깊었습니다.
    백적산에서의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하얀 구름들..
    그리고 숲의 향기를 그대로 퀵 서비스 해주는 시원한 산바람 너무 황솔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폭탄은 너무 아깝습니다.
    여유있는 정병호님 베낭속에 넣어 오는건데
    집에 놓고 보면 얼마나 뿌듯할까...
    아마 그거 가져왔음 라이딩내내 저의 모습 보기 힘들었을껍니다.
    안전거리 1km정도는 떨어져서 왔을테니까요..ㅎㅎ
    정병호님 정말 고생 많으셨고 함께한 태기산에 이은 가이왕산 평생 잊지 못 할 껍니다.
    건강하시고 다음 뵐때까지 건강하세요.
  • "숲의 향기를 그대로 퀵 서비스 해주는 시원한 산바람 너무 황솔"
    카~ 레인님도 원시인이 되어 가시는 군요..ㅋ
    그 느낌 알다마다요..ㅎ
    함께 했으면 좋았을것을..
  • 정병호글쓴이
    2005.6.23 20:1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 백적산이 아니라 백석산입니다.
    백적산은 모릿재에서 반대편으로 가면 나오는 산입니다.
    헷갈려라...
    레인님, 기사에 살림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니 이제보니 오타가 몇개 되는군요..
    산 명칭은 정병호님 따라 덩달아 바꿔버리고..
    바이킹님 뵌지도 오래되었는데 가을엔 꼭한번 함께 가요..
    너무 좋더라고요..

    정병호님 다음에 보물 찾기하러 가요..
    나뭇가지 위에 올려뒀지만 그래도 찾기 어렵겠죠...ㅎㅎ
  • 하여간 열정이 대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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