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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를 다루며

Biking2005.10.18 11:05조회 수 427추천 수 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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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위에 잘생긴 전어 한마리 올려 놓는다.
전어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첬다.
금방이라도 살아서 파닥일것만 같은데
칼을 드러데야 한다니..

푸른등 위의 은빛 비늘을 벗긴다
떼를 벗기듯 오른쪽,왼쪽,몸통,꼬리 순으로
투명한 비늘을 벗겨도 전어의 등은 푸르다
하늘을 담고 있는 푸른바다를 닮은 전어
한번이라도 전어처럼 푸른 꿈을 꾸워본적이 있었던가
어부였다면..

꼬리 지르러미를 자르고 흰배를 가른다
핏빛 내장과 뻘이 석여있다
갯가에 비린내 진동 하고
내장은 숭어 치어와 게들 차지다.

바다는 들물이다.
수면위로 물비늘 찬란하게 부서지고
갈매기는 머리 위에서 선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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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크~ 바이킹님이 이렇게 전어를 시적으로 승화시켜 놓으니 메뉴 바꿔야 겠슴니다요..온바님 전어말고 쭈꾸미 정도로 격을 낮춰야 되지 않을까 싶네~ ㅋㅋㅋ 바이킹님 언제 입산하실겁니까~ 빨리 방태산 청태산 골짜기에 산장하나 세워서 저처럼 찌들은 이들 심신의 안식처로 가꿔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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