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천지봉에서 또 "여기가 아닌가 벼"를 하고 말았습니다.
뒷산 헬기장에 올라 치악산 능선을 바라보며 저 능선을 함 타야지 하는게 있었는데, 그게 천지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일줄만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하야 수레너머 계곡을 통해 천지봉으로 올랐는데....
예전 매화 - 치악 종주할때랑 기억이 좀 다른 곳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원래 천지봉은 1086m 인데, 아무래도 느낌상 높이가 좀 수상합니다.
옆에 우연히 gps 신호 확인하는 측량 기사가 있는데, 물어보니 980m 랍니다.
980 이면 머여.... 하다가, 지도를 안갖고 온걸 또 후회 하면서 건너편 봉우리에서 뻗어내려가는 능선을 타야겠다고 맘먹고 그냥 진행했습니다.
헬기장에서 본 능선은 그 다음 능선이지만, 시간상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천지봉 다음 봉우리에서 하산 시작했습니다.
이때 이미 15:30 이 다돼 갑니다.
의외로 하산로는 뚜렷하고 타는데 지장 없을만큼 잘 나 있습니다.
신나게 타고 오다가 지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에 왔는데.
몇번을 확인해서 내려왔지만 결국 잘못 내려와서 계곡을 둘러싼 넝쿨들과 한참 씨름하다가 나와보니 다시 수레너머 계곡입니다.
정말 황당한 하루였습니다.
빨간색이 예상 하산길, 검은게 오늘 탄 길.
여러분~~
산에 갈땐 반드시 지도를 갖고 다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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