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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눈 많이 온 날

정병호2007.01.11 09:58조회 수 413추천 수 13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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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눈 많이 온 날, 아랫마을 할아버지 한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거의 하루 종일 눈이 내리던 날이라 가족이나 문상객이나 다들 힘들겠다 싶었다가 잊어먹었는데.
어제 그집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연락 왔습니다.
이 할머니가... 출상날 관 나가는거 보고 쓰러졌다가 어제 가셨다는겁니다.
금슬이 좋아서였는지, 충격이 큰건지는 모르지만, 내 곁의 누군가가 사라지는게 그만큼 큰 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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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아카이브별에 먼저가신 할아버지를 만나로 가셨을 겁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노년의 외로움 어디 하나 의지할곳 없는 삶을 어떻게 말로 설명하겠습니까.
    저는 외로움을 정말 잘 참는 혹은 아주 즐기는 편이지만, 노년에 그럴 수 있을까? 하고 반문합니다.

    제가 가끔씩 가서 일주일씩 잠수타고 쉬다오던 바닷가 허름한 민박집이 있었는데, 그집 할머니가 돌아가신후로는 할아버지 혼자 엄청 부지런히 뭔가 하시면서 시간을 보내시더군요.
    지금은 개발로 인해 모두 없어졌는데, 아직 살아계실지 의문입니다.

    촌동네 횡성 그 중에서도 오지라 할 수 있는 그 조그만 동네에서 소박한 자연의 삶을 사시던 두분, 모두 좋은곳에서 편안히 쉬시기 바랍니다.
  • 두 분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우리 직원이 설문지 하나 해달라꼬 주는데, 보니 '중년 남성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노후상'에 관한 설문조사였슴돠.... 니는 내가 중년으로 보이나.... 주저없이 네...하더군요.

    씁쓸하게 한문항씩 체크해가는데...

    "당신은 다음의 내용이 노후를 성공적으로 보내는데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1) 전혀 중요하지 않다 (2)별로 중요하지 않다 (3)약간 중요하다 (4)아주 중요하다

    주저 없이 (4)번 찍었심다....

    혼자 남겨지는 연습... 필요한 것 같심다.
    저야 머 7살 연하하고 살기땜시 그다지 연습이 필요 없을 듯도 하지만....ㅋ
  • 무지 금술 좋으신 노부부 였나보군요..

    온바님...전 지금껏 연습 하고 있습니다...이제 연습은 고만 하고 싶습니다..끙..
  •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다 못 해 이골이 납니다.
    아주 지긋지긋해요...@..@....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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