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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바 2.3 투어 4일차(마지막날)

ducati812007.01.26 20:07조회 수 602추천 수 2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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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06시에 기상해서 오전에 우척봉을 죠지고(!) 오후에는 최소 코스 2개는 더타자!!! 였으나..둘다 쿨쿨 늦잠을 자서 8시에 일어났습니다..-_-9시에야 산에 오를 수 있었지요. 역시 누적된 피로가 장난이 아닌듯..

우척봉은 산 아래에서 2시간 가량 끌고 올라가야 합니다..아침도 시원찮게 먹어서 무척이나 힘들더군요..여긴 여러 번 와도 똑같이 힘든듯..ㅎㅎ


자연이 만들어준 황금 같은 코스..








겨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대략 11시경. 이 산도 700이 넘는 산이라 정상에 올라오니 무척이나 춥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얼른 사진 찍고 초코바 하나 베어 물고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입김이 확~~


앙~ 배고파..


정상에서의 셀카질~ 해발 775m이군요.
        ]

끌고 올라갈땐 둘이서
여기서 점프를 하고. 저기서 뱅크를 타고. 저기 벽을 타고..뭐 이런저런 소박한 소망들을 이야기하면서 올라갔는데 막상 내려올땐..

무슨 점프..뱅크는 얼어죽을..벽을 쳐다볼 시간이 어딨어~ ^^;;
20분 넘게 정신없이 내려왔습니다. 중간에 한번 크게 앞으로 굴렀지요. 보호대가 제대로 역할을 했습니다. 왼쪽 어깨, 옆구리, 무릎까지 차례로 돌길에 그대로 몸을 날렸는데 약간의 찰과상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조금 놀래기는 했지요. 코스에 엎드려서 한참을 끙끙거렸습니다. 덕분에 좀 쉬고..(그렇습니다. 중간에 휴식이 필요한 다운힐 코스입니다..너무 길어서..^^)

다시 끝까지 내려오니 12시가 약간 지났네요. 거의 30분 이상 내려온듯..아..이 코스는 여러 번을 타도 항상 힘들고 어려운 녹녹치 않은 코스입니다..

포항으로 이동해서 토토님 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울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삼태봉 허브 캐슬 코스를 타기 위해서지요. 계산상으로는 5시에 정상에 도착해도 내려올 순 있겠다 싶었는데..

이미 오전에 너무 힘들게 타서..끌바할 힘도 없었습니다..
머쉰도 내팽개치고..


날씨는 꾸물꾸물하게 비도 내릴 것 같고..


이런 길을 한참을 끌고 갔는데..


이상타..분명 코너링이 무척이나 많은 코스라고 하셨는데 왠 칼능선길??


역시나 길을 잘못 든 것이었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내려와서 끌고 오르려고 하니 슬슬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날도 어두워지기 시작하고..아쉽지만 정상까지 가는 것은 힘들어 보였습니다. 5시 25분 정도까지 끌바를 한 다음에 핸들을 돌려서 내리막질을 시작했습니다..정상까지 가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코스가 좋았는데 왼쪽으로 코너를 틀다가 역시나 와장창!


다 내려와서 짐을 정리하고 투어를 마무리 짓기 위한 파뤼를 하러 울산 터미널 근처로 갔습니다. 그래도 맛있는거 먹어야 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생고기 집에 갔습니다. 소고기 생고기네요..맨날 돼지고기 생고기만 돈주고 사먹어 봤지. 소고기 생고기를 밖에서 내 돈주고 사먹는 것은 손에 꼽을 듯..^^


배가 고픈 두 청년은 6인분을 먹어치우고, 밥 3공기에 반찬까지 싹쓸이~^^


여기 저기 쑤시기는 하지만 4일동안 피곤할 정도로 내리막질만 즐긴게 좋았습니다. 또 언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강원도와 충북 일대를 뒤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코스만 있다면..2.3의 개척 투어는 앞으로도 계속~~ ^^

4일동안 같이 고생한 재성이님.


다음번에 또 이런 투어를 할 기회가 생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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