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 하나입니다.
워낙 따뜻한 날의 연속이라 자전거를 꺼냈습니다.
도로 한 40km 정도 탔는데 생각보다 다리도 괜찮고 맞바람도 잘 헤쳐나갔습니다.
작년엔 이맘때 맞바람에서 한참 밀렸었거든요.
나름 몸상태에 만족하며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오는데 위에서 자전거 한대가 내려옵니다.
1년에 한번 만날까 말까하는 외부인 자전거라 반갑게 인사하고 내렸는데.
이 아저씨 별 반응도 없이 그냥 가는 듯 하다가 앞에 가는 2명 못봤냐고 하며 이길이 안흥 가는 길이냐고 묻습니다.
60대 중반쯤 되보이는 분이더군요.
안흥에서 여기까지 40분쯤 걸렸는데 아무도 못봤다고 하며 어디로 가냐고 물었습니다.
근데,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왔냐고 했더니, 역시 잘 모릅니다.
그러면서 뒤에도 2명 있는데 안온다고 합니다.
좀 얼척이 없어집니다.
재차 어디서 어떻게 와서 어디로 가냐고 물었더니, 황둔 이야기를 하는데 출발인지 종착인지 여전히 감을 못잡겠습니다.
다시 물어보니 황둔에서 출발해 마치를 넘어 강림으로 와서 점심먹고 다시 황둔으로 간답니다.
근데 왜 안흥가는 길을 찾냐니까 그냥 앞에 가는 두사람이 기다리지도 않고 그냥 막가서 황둔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그냥 가고 있답니다.
세상에.. 안흥이랑 황둔은 전혀 엉뚱한 곳입니다.
지도가 있냐, 오늘 타는 구간을 아냐고 물었더니 거의 모르는 눈치입니다,.
그냥 길 잃은거 처음이고 앞사람들이 자기를 두고 간걸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데 오려면 지도도 갖고 길도 충분히 숙지하고 와야 된다고 했더니 짜증스런 눈빛이 나오고, 또 앞사람 원망입니다.
안흥이랑 황둔이 얼마나 틀리고, 어디서 잘못됐냐를 일러주며, 이정표도 다 알려줬더니 그것도 봤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일행한테 전화한번 안해보고 오고 있더군요.
얼른 전화해서 안흥으로 차 오라고 하랬더니 그때서야 첫 전화입니다.
차 오는길 설명해주고, 그분한테는 안흥 가는길 설명해주고 다음에 또 오면 지도랑 지형숙지 등 준비를 잘 하라고 했는데, 여전히 자기는 잘못이 하나도 없고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 눈치입니다.
사실 이분 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 동호회가 원정갈때 제대로 구간 숙지를 하지 않고 다니는 듯 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가는지 아무 생각 없이 타구요.
머, 저도 2004년 280 랠리때 얼척없는 전원 코스이탈에 동참한 전력이 있습니다만, 오늘 일은 좀 황당했습니다.
이건 임도 갈림길이 아니고 비포장이라도 이정표가 다 있는 도로란 말입니다.
더구나 자기는 아무 잘못 없다는 식의 태도는 인간이 한심해 보이더군요.
그런 상황이 되면 "지도라도 갖고 올걸", 아님 "전화해서 빨리 위치파악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야 되는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1시간 가까이 타고 있었거든요.
내려 보내고 올라오는데 2004년 랠리가 계속 생각납니다.
전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제가 한없이 바보로 느껴집니다.
그건 그렇고 이 마지막 오르막... 왜 이리 힘들지???
에고고...
워낙 따뜻한 날의 연속이라 자전거를 꺼냈습니다.
도로 한 40km 정도 탔는데 생각보다 다리도 괜찮고 맞바람도 잘 헤쳐나갔습니다.
작년엔 이맘때 맞바람에서 한참 밀렸었거든요.
나름 몸상태에 만족하며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오는데 위에서 자전거 한대가 내려옵니다.
1년에 한번 만날까 말까하는 외부인 자전거라 반갑게 인사하고 내렸는데.
이 아저씨 별 반응도 없이 그냥 가는 듯 하다가 앞에 가는 2명 못봤냐고 하며 이길이 안흥 가는 길이냐고 묻습니다.
60대 중반쯤 되보이는 분이더군요.
안흥에서 여기까지 40분쯤 걸렸는데 아무도 못봤다고 하며 어디로 가냐고 물었습니다.
근데,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왔냐고 했더니, 역시 잘 모릅니다.
그러면서 뒤에도 2명 있는데 안온다고 합니다.
좀 얼척이 없어집니다.
재차 어디서 어떻게 와서 어디로 가냐고 물었더니, 황둔 이야기를 하는데 출발인지 종착인지 여전히 감을 못잡겠습니다.
다시 물어보니 황둔에서 출발해 마치를 넘어 강림으로 와서 점심먹고 다시 황둔으로 간답니다.
근데 왜 안흥가는 길을 찾냐니까 그냥 앞에 가는 두사람이 기다리지도 않고 그냥 막가서 황둔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그냥 가고 있답니다.
세상에.. 안흥이랑 황둔은 전혀 엉뚱한 곳입니다.
지도가 있냐, 오늘 타는 구간을 아냐고 물었더니 거의 모르는 눈치입니다,.
그냥 길 잃은거 처음이고 앞사람들이 자기를 두고 간걸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데 오려면 지도도 갖고 길도 충분히 숙지하고 와야 된다고 했더니 짜증스런 눈빛이 나오고, 또 앞사람 원망입니다.
안흥이랑 황둔이 얼마나 틀리고, 어디서 잘못됐냐를 일러주며, 이정표도 다 알려줬더니 그것도 봤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일행한테 전화한번 안해보고 오고 있더군요.
얼른 전화해서 안흥으로 차 오라고 하랬더니 그때서야 첫 전화입니다.
차 오는길 설명해주고, 그분한테는 안흥 가는길 설명해주고 다음에 또 오면 지도랑 지형숙지 등 준비를 잘 하라고 했는데, 여전히 자기는 잘못이 하나도 없고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 눈치입니다.
사실 이분 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 동호회가 원정갈때 제대로 구간 숙지를 하지 않고 다니는 듯 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가는지 아무 생각 없이 타구요.
머, 저도 2004년 280 랠리때 얼척없는 전원 코스이탈에 동참한 전력이 있습니다만, 오늘 일은 좀 황당했습니다.
이건 임도 갈림길이 아니고 비포장이라도 이정표가 다 있는 도로란 말입니다.
더구나 자기는 아무 잘못 없다는 식의 태도는 인간이 한심해 보이더군요.
그런 상황이 되면 "지도라도 갖고 올걸", 아님 "전화해서 빨리 위치파악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야 되는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1시간 가까이 타고 있었거든요.
내려 보내고 올라오는데 2004년 랠리가 계속 생각납니다.
전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제가 한없이 바보로 느껴집니다.
그건 그렇고 이 마지막 오르막... 왜 이리 힘들지???
에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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