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이 좀 빨라서(예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그리고 해가 지는 시간도 늦어서 퇴근후에 도로 라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집근처에(반경 20km이내에) 큰 호수가 3개가 있는데, 그 호수를 찍고 오는 길을 주로 코스로 삼고 있습니다. 호수 3개를 모두 한번에 찍고 오면 거리가 대충 40~50km정도 되는데, 시간 관계상 한번에 다 찍고 오진 못하겠고..그냥 한개씩만 찍고 오고 있습니다.
해질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같은거 보면서 사람도 없고 차도 없는 한적한 국도를 타이어 소리 붕붕 내면서 달리는 기분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2.3인치 타이어에 앞뒤 5인치 트레블, 무게는 16kg이나 나가는 무거운 올마운틴 자전거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잘 달립니다.
한적한 2차선 국도변을 달릴때 가장 무서운 것은....
갑자기 튀어 나오는 주먹만한 강아지들입니다..-_- 어저께도 오른쪽에서 갑자기 한 녀석이 들이대길래 도로쪽으로 급하게 피했는데, 잠시후에 제 뒤로 승용차가 한대 슝~ 지나 가더군요..타이밍만 좋지 않았다면 경적 소리 한번 들었거나 위험할 뻔 했지요..
그리고 이 동네에는 날벌레들이 굉장히 많습니다..아파트 주차장의 승용차들을 보면 앞쪽 범퍼가 난리입니다. 수백마리의 벌레들이 흔적을 남깁니다. 해질녘에 라이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입을 벌릴수가 없습니다. 팔과 얼굴에 벌레들이 수십마리씩 충돌하는데..참..난감하더군요..
타이어를 좀 더 얇은 녀석으로 바꾸면 라이딩이 더 재밌어 질까요. 아니면 더 심심해 질까요..^^ 사실 귀찮아서 안바꾸고 타고 있습니다..
타이어를 좀 더 얇은 녀석으로 바꾸면 잔차꼴이 우스워지지요...ㅎㅎㅎㅎ
움 저는 점심시간 벙개도 몬하고 자출도 몬하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