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난리법석 계족산 답사기..-.-

ducati812007.11.02 09:34조회 수 555추천 수 6댓글 4

    • 글자 크기


쉬는날이었지요. 어저께..아침에 8시 47분 무궁화 기차를 타고 신탄진으로 향합니다. 자전거는 열차와 열차 사이에 그냥 던져두고 왔지요. 가방에 집어넣어두고서..ㅎㅎ 행색이 워낙 초라한지라 아무도 건들지도 않는군요..-.-

신탄진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수자원공사'로 갑니다. 다시 신탄진역으로 복귀할때 자전거로 이동해보려고 길을 보고 있는데..그냥 단념했습니다. 인도가 있다가 없다가..그리고 도로가 거의 고속도로 수준이더군요. 저런길을 자전거타고 갈 자신은 전혀 없습니다.

수자원공사 앞에 내려서 자전거 조립하고..이제 다운힐 코스를 찾으러 갑니다. 여차 저차해서 코스를 찾아서 거꾸로 끌고 올라갑니다..한 1.2~3km될라나요..올라가면서 코스를 찬찬히 보고 올라가긴 했는데..내려올때 과연 제대로 신경을 쓸 수나 있을런지..

출발하자 마자 나타나는 드랍대..여태껏 이 정도 높이는 뛴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 착지지점까지 높이가 2미터는 일단 넘는것 같고,,속도가 좀 붙으면 3미터 가까이 되려나요..거기다가 진입시에 착지 지점이 보이지가 않으니..완전히 '비행'입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가..결국 뜁니다..아아아아~~~예전에 번지점프 할때 들었던 바람 소리가 귀에서 들립니다..휘이익~~ 철퍼덕!

아..두근 두근..무지하게 떨어지는군요..-_-

이어지는 코스들도 만만치가 않습니다..급S자 코스들이 군데 군데 있는데 속도가 팍팍 줄어드는군요..

그리고 거의 다 와서 있는 드랍대도 문제입니다..이게 완전히 속도를 내지 않는 이상 평지에 떨어지게 되는데, 프레임이랑 포크가 부서지는 소리를 냅니다. 빡!!하고..

1회 주행후에 상급자 2명(상목 프로, 양군)이 오네요..출발만 같이;;; 했습니다. 그 다음부턴 보이지도 않네요..ㅎㅎ 3회를 주행하고 나니 또 한명의 상급자(준성 프로)가 오네요..

근데!! 아뿔싸...핸드폰을 잃어버렸습니다..낭패..낭패..다시 한번 끌고 올라가면서 코스를 살펴보았지만 보이질 않네요..

마지막 주행을 합니다. 이버에는 드랍대에서 좀 많이 날았습니다..진짜 아아아아아~~~~네요. -_-;;;

내려와서 자전거와 베낭을 적당한 곳에 은닉!해두고 탐침봉!을 하나 챙겨서 코스 정찰을 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다시 오르락 내리락;; 1시 30분부터 찾기 시작했는데, 벌써 시간이 4시 30분입니다..ㅠ,ㅠ

전화하면서 찾으려고 빌려온 핸드폰도 배터리가 없어서 깜박 깜박거립니다..흑흑;; 오늘 완전히 일이 꼬입니다..일단 빌려온 핸드폰을 끄고 의심 지역으로 가서 다시 핸드폰을 켜고 전화를 합니다..신호가 몇번 가다가 갑!자!기! 누가 받습니다..오~~ 깜짝 놀래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다시 기도하는 마음으로..전화를 겁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받으시네요..오..할레루야, 나무아미타불!!

산을 넘어서 있다는 산림욕장 관리실에 맡겨두시겠답니다..그 전화를 끊자 마자 빌려온 휴대폰이 배터리가 다 되어서 스스륵~ 꺼집니다.. 이 무슨 아슬아슬한 경우랍니까..-_-

랄라라~~한 기분으로 코스를 막 뛰어 내려옵니다..내려와서 핸드폰을 빌려준 분 도움으로 무사히 핸드폰을 찾고, 다시 수원으로 복귀했습니다..집에 오니 9시군요..

정리해보면 끌고 올라가면서 코스 4번 보고, 타고 내려오면서 4번 보고, 핸드폰 찾으러 오르락 내리락 2번..총 12번 코스 왕복했습니다..길을 다 외었습니다..-_-;;; 이러다가 시합때 1등 하겠습니다..ㅎㅎ

상급자 기준으로 2분 10~30초 정도의 기록이 나오더군요. 초급자도 입상하려면 2분대에 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시합은 내일입니다..무사히 마치고 오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 너무 겁먹지 마셔요.
    급 S 자는 여차하면 그냥 직진 하시구요.
    ㅋㅋㅋ
    무사 귀환 하시길!
  • 길 다외웠다고 눈감고 내려오면 안됩니다!ㅋㅋ
    좋은 기록과 추억을 품에 품고, 건강하게 오시길!
  • ducati81글쓴이
    2007.11.2 13:19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습니다. 직진 선생님 말씀대로 상급자들은 자기들 나름의 라인을 그리며 그 급S자 코스에서 직진하데요..^^;; 역시! 직진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 같습니다..ㅎㅎ
  • 눈감고 뛰지도 않았으니 내일 먹어주게 뛸겁니다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16 Re: 진파리님...환영합니다...^^ ........ 2000.11.17 8413
12515 추카추카합니다 ........ 2000.11.17 8229
12514 소모임[2.1]에 참여하시는 라이더분들이 갗추었으면하는 작은 바램. ........ 2000.11.17 7894
12513 ★★★ 11월 17일(금요일) 소모임 [2.1] 창단 기념 번개공지 ★★★ ........ 2000.11.17 7619
12512 Re: 기다렸습니다.온바이크님....^^ ........ 2000.11.18 7416
12511 지화자!! ........ 2000.11.17 7943
12510 가을속의 겨울 느낌...[남한산성 야간 라이딩] ........ 2000.11.18 7874
12509 Re: 당근 환영입니다...^^ ........ 2000.11.20 7283
12508 미루님! 바지 조턴데여! ........ 2000.11.19 7771
12507 Re: 자유...저는 하루에 1/3은... ........ 2000.11.20 6708
12506 드디어... ^^ ........ 2000.11.20 6877
12505 내일은 수요 정기 (야)번개입니다...^^ ........ 2000.11.21 6972
12504 Re: 또라끼님....미지의 세계...^^ ........ 2000.11.22 6344
12503 2.1... 나의 타이어 ........ 2000.11.21 6426
12502 Re: 당근 프랑켄님도... ........ 2000.11.22 5986
12501 늦었지만 소모임 창단 축하드립니다. ........ 2000.11.21 6441
12500 Re: 감사합니다 오회장님....^^;;; ........ 2000.11.22 4235
12499 미루님 잘하고 계십니다 ........ 2000.11.21 6053
12498 토요일 오후 두시면... ........ 2000.11.22 3286
12497 소모임 [2.1] 첫번째 번개공지 ........ 2000.11.22 592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626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