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뒷산 헬기장에 갔다 왔습니다.
어제오후에 눈이 좀 깔렸다가 아침 햇살에 거의 녹아서, 북사면이긴 하지만 괜찮겠다 싶어서 메고 올랐습니다.
치악 주능도 한번 째려봐 주고, 매봉 보면서 지난번 직진 생각도 하고 하산하는데.
정상부 1/3 외엔 눈도 없고, 정상부도 낙엽위에 살짝 얹힌 정도밖에 안되는데도, 바퀴랑 브레이크에 눈이 묻으니까 도대체가 제동이 안되더군요.
원래 영하로 떨어지면 아예 안타다 보니, 이 정도 눈에도 감이 없긴 합니다.
거기다 아침에 영하 13도 정도 가니까 땅표면도 살짝 얼고, 암튼 첨에 평소처럼 속도 내다가 그냥 나무를 향해 직진을 여러번, 급경사 시작되니까 아예 미끄럼틀처럼 밀리고, 급경사 아니라도 제동이 안되니 뒷바퀴가 지 맘대로 놀더군요.
역시 안하던 짓을 하니까 배운점이 많습니다.
자전거 뒤에 보이는 삐죽 솟은 봉우리가 치악산 비로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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