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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2

onbike2007.12.04 15:29조회 수 608추천 수 33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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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시간 벙개를 다시 시작했심다.



잔차 꺼내서 정문 나서는데.. 춥더군요..

고글을 썼음에도 찬바람에 눈에서는 사정 없이 눈물이 쏟아졌슴다.


추우니 다친 무릎에 슬슬 통증이 찾아오더군요.

재활치료 이제사 시작해야 할까 봅니다....


우쨌거나 휘적 휘적 잔차를 몰아

탕춘대로 향합니다.


중간 중간 이뿐 아가씨들 지나믄 괜시리 앞바퀴도 함 들어줬다가..

바니홉도 해줬다가...


게중 멋쪄 보이는 한 분이 먼산 보고 있길래

옆으로 지나치면서 풀쩍! 멋찌게 함 뗘 주었심다.. 헌데..

그 아가씨 어머 멋쪄...는 커녕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뒤통수에다 한소리 뱉어주더군요..

미안했심다....낫살이나 처무근 넘이 머하는 짓...


하여간 탕춘대 올라갑니다...업힐도 재미납니다.

하늘하늘.... 구름 한 점 없습니다.

어느덧 땀이 어깨죽지에서 소매를 타고 흐릅니다.


헬기장까지 가서 맞은 편 승가사 쪽 장쾌한 바위덩어리들을

동공 활짝 열어젖히고 한숨에 빨아들인 후


다시 내리막질....미미예식장 쪽 올라온 길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이번엔 새길로 가봅니다. 바위가 울끈불끈하고 경사 급하고 요리조리 굽이치는

재미나는 길이 계속계속 이어집니다.

다 내려오니

고맙게도 미미예식장으로 내려왔으면 넘었어야 할 언덕 하나를 생략하게 됩니다..

기분 째집니다.


점심 시간 5분을 넘기고 정문 돌파..

주차장에서 미련이 남아 슬슬 돌다가


화단에서 인도 쪽으로 약간 둔턱이 진데서

제법 멀리 날아가는 레이싱 쩜프 한방 날립니다.


착지할 때 마침 차를 파킹시키고 내리는

아지메 동료들로부터 "꺄오~"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걸 듣습니다.


시커먼 고글쓴 무표정 얼굴을 탄성 나오는 쪽으로 돌려

살인 미소 한방 날려주고

유유히 잔차 끌고 삼실로 사라집니다.....


온바이크에게 이런 12월 점심시간이 있으리라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자!!

이제 ...

일하입시더.....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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