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길을 차로 올라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상당한 급경사에 급커브가 여러군데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로 북사면 길인데, 이 조건이 겨울에 눈이 오면 이길을 몽땅 자연 눈썰매장으로 만들어 줍니다.
12월에 내린 눈이 1월초 따뜻할때 녹았다 얼며 완전히 빙판으로 변했고, 그 위에 다시 많은 눈이 오고 차가 몇번 다니면서 두개의 눈썰매 길이 생겼습니다.
오늘 첨으로 타러 갔는데, 전 구간 2km 를 다 타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안고 출발했지만... 속도는 엄청난데 비해 기술이 딸려 계곡으로 날아갈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고, 겨우 방향 전환을 해 빠져 나오면 반대편 바위벽으로 돌진.
거기다 속도를 줄이려고 신발을 땅에 대는 순간 얼굴을 덮쳐오는 눈덩이 때문에 앞이 안보이니 길이 직선이건 곡선이건 일단 멈춰야 하는데.... 가장 위험한 급경사 우회전 구간에서 도저히 속도를 감당할 수 없어 일부러 뒤짚는 순간 수박만한 돌덩이를 타고 넘었습니다.
아... 내 엉덩이...!!!
그뒤로도 계속 탈때는 몰랐는데 돌아오니 무지 아픕니다.
지금, 왼쪽 엉덩이로만 앉습니다.
우쒸....
그래도 엉덩이 아픈거랑 주천강 얼음 트레킹은 아무 상관 없습니다.
27일 주천강으로~
진짜 이상한건 가만히 앉아 방향조절만 하는데 왜이리 힘이 드는지 내참.
사진의 맨앞에서 길이 90도 우회전으로 꺽이며 뚝 떨어지는 급경사 최난구간인데 저기서 방향 못틀고 계곡으로 직진하면 봄에 발견된다는 이야기가...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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