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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맞으며..

Biking2008.01.21 09:12조회 수 494추천 수 5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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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했습니다.

지난 주말 청꼐산에서 야영을 하고 눈을 기다렸지만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꽁꽁 언 계곡에 얼움을 깨어 라면을 끓여 먹고
모닥불에 모여 앉아 불꽃 감상하며 불장난을 했지요

언제 부턴가 눈이 오면 그냥 눈을 맞습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는데말이지요.

산골에서 함박눈을 맞이하는 병호님은 얼매나 좋을까요
눈 맞으며 연신 눈을 치우는 모습이 선합니다.ㅎ

유년시절 고향 변산에는 유독 눈이 많이 내렸지요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에는 뒷산에 올라가 또끼 발자국을 밟으며
또끼를 쫒았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집 뒤 묘똥에서 비료 푸대 눈썰매 타던 추억들..
바닷가에서 모닥불 피워 고구마 구워 먹었던 그 순수한 시절..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

눈이 내리네
눈이 쌓이네
눈꽃이 피어나네

하얀 눈송이가 눈에 들어가니
눈물이 나네
이는 누운 물인가 눈 물인가?
눈물 나게 아름다운 눈꽃이여~

눈 오는날 사무실에 앉아 있는게 안따깝구나

오늘도 출근길에 눈을  맞으며 시청에서 광화문까지 걸었습니다.
축복의 눈이 내려 기분 좋은 아침 출근길이었습니다.
나무 가지에 하얗게 눈꽃이 피어납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농사가 풍년 든다고 했지요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마움속으로 풍년을 기약해 봅니다.

함박눈과 함께 또 다시 한주가 시작 되고
주말을 즐겁게 보냈으니 열심히 일하고 주천강 트레킹을 계획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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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눈오는 출근길이라.. 캬! 멋집니다.^^
  • 새벽 5시에 출근길을 나섰습니다. 조금 가니까 눈이 날리기 시작을 하더니 점점 눈발이 거세지면서 쌓이기 시작을 하더군요. 지금은 무지 쌓였으면서도 눈발은 그치지를 않습니다.
    퇴근은 인도로 안장 푹 내리고 실실 가야겠습니다..^^
  • 오늘 아침부터 인간 제설기 출동 준비중입니다.
    아우~~
  • 하늘소님 눈길에도 자출하셨군요.

    저도 이 눈만 마르고 나면 자출하려고 합니다.

    마눌이 말리지만 머 ... 직진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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