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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 - 소새목 후기

정병호2008.04.10 11:07조회 수 727추천 수 19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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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8.

문재 - 소새목

08:00
올해 처음 나가는 개척이라 몸 좀 잘 풀어보겠다고 달리기를 했다. 주로 동네 한바퀴 2km 를 뛰다가 2주 전부터 가끔 50미터 왕복 달리기를 했는데, 오늘은 이걸로 선택. 근데 두번째 뛸때 허벅지가 매우 뻑뻑해졌다. 1주일 만에 하니까 힘드나 하고 넘어갔는데...

09:55 출발
10:35 1번 도착
11:10 2번 문재 도착
아침먹고 여유 부리다가 출발. 날씨는 맑고 바람도 살짝 등바람이다. 1번까지는 14km, 2번 문재엔 굴이 있는데 난 굴 지나가기도 싫고 굴 지나봤자 문재 정상까지 메고 끌고 하면 시간상 크게 차이가 안나기땜에 1번에서 문재 정상까지 남아있는 옛 42번 국도 비포장길로 올라간다. 근데... 1번을 2km 정도 앞두고 갑자기 바람이 강한 맞바람으로 바뀌는데 다리가 힘을 못쓴다. 아까 왕복 달리기 후유증인가...

11:20 문재 출발
12:30 1,126 봉?
12:50 점심

지도 상으로 보면 1,126 봉까지는 꽤 급한 오르막으로 보이고, 실제 멀리서 본 능선은 뚝 떨어지는 모습이다. 꼼짝 없이 메고 올라갈 줄 알았는데, 막상 올라보니 그리 급경사는 아니다.
하지만 끌기만 하기엔 모자라서 한시간 넘게 줄기차게 밀고 올라가야 했는데, 그러다 보니 몸 잘못 푼 후유증이 서서히 나타난다. 고도 300 올리는게 왜 이리 힘든겨... 오메...

지도도 좀 이상한데, 지도상 1,126 으로 생각한 봉우리엘 가니 앞에 좀 더 놓은 봉우리가 있고 거길 가야 삼각점이 있다. 그니까 지도상 1,126에서 약간 북서쪽으로 틀어 더 가야 나오는 3번이 삼각점 있는 봉우리인 것 같다는 거다. 이건 확인이 필요할 듯.

겨우겨우 밀고 올라와 점심으로 가져온 빵 하나를 먹는다. 여기까지, 내려가면 죽이겠다. 은근한 경사와 잡목 거의 없는 낙엽길... 이제야 가야할 길이 좀 보이는데, 저 멀리 성우리조트 곤돌라 정상이 보인다. 그 앞쪽이 소새목인데, 생각보다는 가까워 보인다.

13:15 전망바위
14:30 헬기장 봉우리
14:45 절고개
15:35 하산

1,000 m 를 넘으니 아직도 북사면엔 눈이 남아있고, 멀리 백덕산 능선에도 하얗게 눈이 많이 보인다. 그럼~ 아직 4월인데.. 작년엔 4월 22일에도 큰 눈이 왔었지.

중간에 끝내주는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어딜까 하며 출발, 3번에서 4번까지는 그야말로 한가로운 능선길이다. 밀어올리느라 고생한 다리가 풀리는 기분이다. 어~ 좋다~~

가다보니 앞에 큰 바위가 보이는데 전망 바위 4번이다. 올라서니 정말 끝내준다. 멀리 태기산, 치악산 백덕산, 가리왕산, 청태 - 대미까지 다 보이고 가슴이 뻥 뚫린다. 으흐흐... 이 맛에 메고 올라오지. 10분쯤 앉아 조망을 즐기고 가벼운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한가로운 능선을 즐기다 보니 헬기장. 여기서 절고개까지도 무리없는 능선인데...

절고개에 와보니 능선이 갑자기 펑펑짐하고 넓어지며, 온통 억새밭과 잡목숲으로 바뀐다. 아니, 막판에 길이 희미해지면 머여... 여기서부터 마구 잡아당기는 잡목과 가시덩쿨, 마구 흩어져 있는 희미한 길들, 아주 드러워진다. 하여튼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다니까!

먼지만 왕창 마시고 겨우겨우 뚫고 나와 소새목 도착, 마지막에 즐겁게 끝나야 하는데 욕하다 끝난다. 새로만든 골프장을 통과해 집으로 오는데 골프장 관리실 아저씨가 자전거 타는 분이라 주변 산 이야기 한참 하고 온다. 오래살다 보니 이 동네에서 자전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구나~

두번째 사진은 추파춥스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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