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0일 토요일 새벽 6시30분, 온씨는 이번 방태산 탐험을 공모했던 바이킹님을 그의 집 앞에서 만난다. 40리터 배낭이 잔뜩 부풀도록 짐을 꾸린 채 그는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자전거는 아예 가져오지 않았다. 자전거라는 친환경적 문명 마저도 거부하고 오로지 몸뚱아리 하나로 자연과 만나겠다는 의지가 온통 뿜어져 나오는 차림새였다. 3일짜리 황금연휴의 첫날임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극심한 정체를 뚫고 두 사람은 아홉시 반이 넘어서야 둔내읍 축협직판장 앞에 도착한다. 5분이 채 안돼 두 대의 눈에 익은 자전거를 지붕에 얹은 빨간 스포츠카가 축협 직판장 주차장으로 들어오고 두카티님과 정병호님, 그리고 여드름 자국 하나 없는 애송이 피부의 미소년이 차에서 내린다.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온씨와 바이킹님은 그 미소년이 두카티님의 친동생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형을 따라 걸어서 방태산 곰취 채취에 동행할 것임도.... 참 모진 형이다. 이로써 방태산 곰취 원정대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곰취 원정대는 축협 직판장에서 이틀동안의 먹거리를 산다. 토요일 저녁 먹거리로는 삼겹살과 목살을 반반씩 섞은 돼지고기 세근, 청양고추와 마늘, 소주 대병 한병을 샀고, 다음날 아침 먹거리로는 해장에 특효인 신라면을 샀다. 점심은? 정병호님이 천문대 부엌 전기밥통에서 싹싹 긁어온 밥과 방태산 등로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을 산나물에 바이킹님이 집에서 손수 담근 쌈장으로 최고의 웰빙 쌈밥을 싸먹을 계획이었으므로 점심을 위해 시장에서 돈주고 살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점심은 그렇게 먹는다 치고, 그럼 저녁 찬거리에는 왜 고기만 있고 그걸 싸먹을 채소는 없는가? 그야 당연히 원정대가 방태산 청정지역에서 채취할 다량의 곰취가 상추와 깻잎 같은 하급 채소를 대신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장을 보면서도 곰취 원정대는 미지의 방태산이 그들에게 안겨줄 축복의 먹거리를 상상하며 무한한 설레임으로 전율했다.
장을 본 원정대는 두카티님의 차를 둔내 읍내에 세워둔 채 자전거와 장비들을 온씨의 차로 모두 옮긴 후 베이스켐프가 있는 홍천군 남면 미산리 계곡으로 출발한다. 카니발, 정말 좋은 차다. 자전거 세대와 사람 5명, 그들이 가져온 각종 배낭과 헬멧과 장비들이 모두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는다. 직진선생의 각별한 우회전 명령을 무시하고 직진해버린 운전사 온씨의 치명적 실수 때문에 20여분을 허비한 후 원정대는 오전 11시 40분이 넘어서야 목적했던 개인산장에 도착한다. 남부 철인으로 바이킹님과 친분이 두터우신 산장 주인장과 인사를 나누고 자전거를 내리고 장비를 챙긴 후, 방태산 곰취 원정대는 정오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 장엄한 모험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곰취 원정대는 축협 직판장에서 이틀동안의 먹거리를 산다. 토요일 저녁 먹거리로는 삼겹살과 목살을 반반씩 섞은 돼지고기 세근, 청양고추와 마늘, 소주 대병 한병을 샀고, 다음날 아침 먹거리로는 해장에 특효인 신라면을 샀다. 점심은? 정병호님이 천문대 부엌 전기밥통에서 싹싹 긁어온 밥과 방태산 등로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을 산나물에 바이킹님이 집에서 손수 담근 쌈장으로 최고의 웰빙 쌈밥을 싸먹을 계획이었으므로 점심을 위해 시장에서 돈주고 살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점심은 그렇게 먹는다 치고, 그럼 저녁 찬거리에는 왜 고기만 있고 그걸 싸먹을 채소는 없는가? 그야 당연히 원정대가 방태산 청정지역에서 채취할 다량의 곰취가 상추와 깻잎 같은 하급 채소를 대신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장을 보면서도 곰취 원정대는 미지의 방태산이 그들에게 안겨줄 축복의 먹거리를 상상하며 무한한 설레임으로 전율했다.
장을 본 원정대는 두카티님의 차를 둔내 읍내에 세워둔 채 자전거와 장비들을 온씨의 차로 모두 옮긴 후 베이스켐프가 있는 홍천군 남면 미산리 계곡으로 출발한다. 카니발, 정말 좋은 차다. 자전거 세대와 사람 5명, 그들이 가져온 각종 배낭과 헬멧과 장비들이 모두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는다. 직진선생의 각별한 우회전 명령을 무시하고 직진해버린 운전사 온씨의 치명적 실수 때문에 20여분을 허비한 후 원정대는 오전 11시 40분이 넘어서야 목적했던 개인산장에 도착한다. 남부 철인으로 바이킹님과 친분이 두터우신 산장 주인장과 인사를 나누고 자전거를 내리고 장비를 챙긴 후, 방태산 곰취 원정대는 정오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 장엄한 모험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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