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약수를 출발한지 어연 30~40여분이 지났을까
계곡을 벗어나 주 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오르자
나무는 이제 막 새싹을 튀우기 시작했고 등산로 주변은 온통 꽃밭이다.
왜 고산의 야생화는 나무 보다 먼져 꽃을 피울까?
키 큰 나무가 새싹을 튀워 그늘을 드리우기 전에 땅에 가깝게 서식하는
야생화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우리요
자신이 앉아 있는 곳이 꽃밭이라 하지 않았던가.
대원들은 주 능선을 향하여 주구장창 끌바가 이어진다.
그래도 주변이 온통 꽃밭이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바이킹은 대원들의 토해내는 거침 숨소리와 땀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등산로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곰취 채취에 나셨다.
발을 옮기기 미안할 정도로 산나물과 야생화가 양탄자처럼 땅을 덮고 있다.
야생화 사진을 찍고으며 눈을 뒤집어 까고 곰취를 찾아 본다.
심 봤다아~~~ 아니...곰 봤다아~ ㅎ
하트 모양의 곰취 얼마만이더냐..
내 너를 못잊어 도시를 등지고 여기까지 오지 않았더냐
너를 먹어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숲속에서 곰취 찾아 조심스럽게 탐색을 하고 있는데..
끌바를 하는 대원들과 주 능선에서 내려 오는 두명의 산불감시 요원(산나물 단속반)이 마주 첬다.
감시요원 왈 : 어이~ 나물 뜯는 아자씨.. 이리좀 와 보소
아쁠사...
바이킹 : 와~그라는데요
순간 바이킹은 손에 들고 있는 곰취를 얼른 버리고 야생화 사진 찍는척 하면서
대원들과 요원이 있는 등산로 쪽으로 다가 갔다.
몇일전에 산불이 났다는등.. 산나물 회손이 심각하여 단속을 나왔다고 한다.
만약 자전거를 끌고 오지 않았다면 모두 하산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자전거를 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대단들 하다고 하며.. 이번만은 봐준다고 한다.
수고하시라는 말과 함께 각자 가던 길을 나선다.
바로 아래에서 산나물 뜯는 사람들과 실강이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 하!
곰취 원정 대원들은 다시 주 능선을 향하여 힘겨운 끌바를 계속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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