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산장 뒤편으로 요동치는 물소리와 더불어 힘찬 계곡물줄기가 이어지고, 그 물길과 나란히 돌쩌귀를 짜 맞춰놓은 듯 가지런한 돌길이 가파른 경사를 이루며 산 속으로 이어져 있었다. 힘들기는 했지만 자전거를 둘러멜 필요는 없는 길이었다.
민둥 머리에서 이마를 타고 고글 속으로 거침 없이 침범해 들어오는 땀줄기가 감당하기 버거워질 즈음...... 청량하게 계속 귓전을 즐겁게 해주던 계곡물소리가 어느새 잦아든 듯 하여 온씨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사위를 살핀다. 그 힘차던 물줄기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이제 계곡이 끝난 것인가...그렇다면 개인약수는 이제 지척에 있다는 뜻...
그런데 신기하게도 온씨는 자신이 발딛고 있는 돌길 아래로부터 꼴꼴꼴 작지만 힘찬 물소리를 듣는다. 계곡의 물길은 어느새 돌틈 아래로 스며들어 길 아래로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계곡 물소리를 발아래로 듣고 있자니 가파른 돌길 오르막에 지쳐 불이 나던 발바닥도 시나브로 식는 듯 하고 새로운 기운이 자르르 발바닥을 타고 온 몸으로 번지는 듯했다.
코끝을 간질이던 마지막 땀방울을 바닥에 떨구고 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잘려나간 나무 등걸 위에 다람쥐 한 마리가 온씨를 반기고 있다. 그 뒤로 바이킹님의 카메라 셔터가 상쾌한 기계음을 날리며 그 순간의 빛을 빨아들이곤 닫힌다. 그디어 개인약수다... 산장을 출발하여 오로지 땅만 보고 물소리만 들으며 걸어오른지 근 한시간 만이다.
직경 30센티미터 정도의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고, 잔잔한 수면에 물방울이 수도 없이 생기다 없어졌다. 아래로부터 계속해서 물이 솟구치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 물방울들은 이곳이 이름모를 약초꾼에게 발견된 이후 3백여년을 쉴새 없이 솟구쳤던 끈질기고 영험한 생명의 샘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
그 물맛이란.... 녹물이 섞인 탄산수 같다고나 할까... 하여간 혀끝에는 그다지 달가운 맛은 아님이 분명했지만, 감히 방태산을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보겠다는 가당찬 기염을 토하고 달려든 겁 없는 사내들에게 방태산의 자연이 주는 처음이자 마지막 격려의 선물로는 한점의 손색도 없는 그런 맛이었다.
개인약수로부터 계속 이어지는 등로는 지금껏 올라온 것 보다 더 가파르고 가혹해보였다. 병병이 가득 개인약수로 채우고 무릎보호대를 신고 떡으로 때 이른 허기를 달랜 다음 온씨 는 신발끈을 고쳐맨다.
민둥 머리에서 이마를 타고 고글 속으로 거침 없이 침범해 들어오는 땀줄기가 감당하기 버거워질 즈음...... 청량하게 계속 귓전을 즐겁게 해주던 계곡물소리가 어느새 잦아든 듯 하여 온씨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사위를 살핀다. 그 힘차던 물줄기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이제 계곡이 끝난 것인가...그렇다면 개인약수는 이제 지척에 있다는 뜻...
그런데 신기하게도 온씨는 자신이 발딛고 있는 돌길 아래로부터 꼴꼴꼴 작지만 힘찬 물소리를 듣는다. 계곡의 물길은 어느새 돌틈 아래로 스며들어 길 아래로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계곡 물소리를 발아래로 듣고 있자니 가파른 돌길 오르막에 지쳐 불이 나던 발바닥도 시나브로 식는 듯 하고 새로운 기운이 자르르 발바닥을 타고 온 몸으로 번지는 듯했다.
코끝을 간질이던 마지막 땀방울을 바닥에 떨구고 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잘려나간 나무 등걸 위에 다람쥐 한 마리가 온씨를 반기고 있다. 그 뒤로 바이킹님의 카메라 셔터가 상쾌한 기계음을 날리며 그 순간의 빛을 빨아들이곤 닫힌다. 그디어 개인약수다... 산장을 출발하여 오로지 땅만 보고 물소리만 들으며 걸어오른지 근 한시간 만이다.
직경 30센티미터 정도의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고, 잔잔한 수면에 물방울이 수도 없이 생기다 없어졌다. 아래로부터 계속해서 물이 솟구치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 물방울들은 이곳이 이름모를 약초꾼에게 발견된 이후 3백여년을 쉴새 없이 솟구쳤던 끈질기고 영험한 생명의 샘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
그 물맛이란.... 녹물이 섞인 탄산수 같다고나 할까... 하여간 혀끝에는 그다지 달가운 맛은 아님이 분명했지만, 감히 방태산을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보겠다는 가당찬 기염을 토하고 달려든 겁 없는 사내들에게 방태산의 자연이 주는 처음이자 마지막 격려의 선물로는 한점의 손색도 없는 그런 맛이었다.
개인약수로부터 계속 이어지는 등로는 지금껏 올라온 것 보다 더 가파르고 가혹해보였다. 병병이 가득 개인약수로 채우고 무릎보호대를 신고 떡으로 때 이른 허기를 달랜 다음 온씨 는 신발끈을 고쳐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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