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부터 슬금슬금 감기기운이 돌믄서 기침 발작 시작
썅무시하고 술묵고 늦게 들어옴
토욜부터 설사까지 발발 기침할때마다 찔끔거리기까지 ...
개썅무시하고 일욜 아침 용미리 단힐벙개 참석
산에서 단힐차 못탄지 근 한달째..
컨디션 빵이라고 이번에도 안타면 컨디션은 고사하고 정신줄이 나가버릴 거
가탔음...
해서 참석한 단힐벙개..
첫번째 두전째 잘 탔음.
사단은 세번째...
늘상 잘 넘어댕기던 급경사 둔턱 구간에서
속도 안줄이고 딴에는 극한까지 밀어붙여본다고 들이댔다가
영락없이 뒷바퀴 허공으로 뜨고
기침과 설사로 허해진 몸뚱아리도 따라서 핸들바 너머로 뜨고..
머리와 어께로 일차 충격을 받아낸 후
옆구리로 두번째 충격이 전해질 즈음..
올것이 왔다는 흉흉한 예감이 갈빗대에서 척추를 타고 뒷골로 전광석화처럼
날아옴...
한참 못일어나고 쳐박혀 있다가
겨우 몸을 추스렸는데..
상체를 좌우로 비틀 수 없을 지경..
겨우겨우 끌다시피 코스를 다 내려와서 웃어보기 하고 옆구리 주먹으로 퉁퉁
쳐보기도 하고 각종 자가진단 방법을 동원하여 통밥을 굴려본 결과 골절은 아니다..
그래서 또 왕개썅무시하고
약국가서 근육이완제 사서 묵고 점심시간까지 운짱하며 쉬기다가
점심 묵고 약 또 묵고 몽롱해진 기분에 통증도 많이 가셔서
다시 롸딩 시작
해질 무렵까지 세코스 더 타고
집으로 옴..
집에다가는 담 결렸다고 뻥치고 애고애고 소리 달고 있다가
만삭의 아내한테 모든 집안 일을 내맡기고 잘 눕혀지지도 않는
몸뚱아리 일찌감치 잠자리에 눕히고 잠을 청함..
밤새 기침, 설사를 반복하고... 기침할 때 마다 설사할 때 마다
옆구리 통증으로 더 발작하고....
아침에 잔듯 만듯 눈을 뜨니 몸은 더 만신창이..
마을 유부녀 꼬셔서 돌배게 함 베게 했다가 멍석말이 당하믄 이 지경 쯤이 돼지 않을까 싶었음...
차 헨들에 메달리다 시피 운전해서 근근이 출근..
점심시간에 정형외과가서 사진 찍어보니
골절은 아니라네...
에헤라디여...
아적도 기침하믄 옆구리 부지껭이로 쑤시는 듯 하고..
설사는 이제 약간 누구러 진 듯...
이상 온바이크의 행복하디 행복한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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