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에프게니 키신

정병호2009.04.03 22:23조회 수 1020추천 수 3댓글 7

  • 1
    • 글자 크기




에프게니 키신.
드뎌 그의 연주를 듣고 왔습니다.
하지만... 그 치열한 예매전쟁을 뚫고 겨우 구한 표라는 거에다 지금까지 얻어온 그의 명성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자리였습니다.
관객들은 본 연주보다는 앵콜을 몇번 하느냐에 관심이 더 많은가 싶을 정도로 과하게 흥분상태라고 할만큼 열광적이었는데...
그러면서도 저만한 명성을 얻은 연주자가 지쳐 자꾸 틀리면서도 1시간 반동안 앵콜 연주를 계속하고 끝없는 인사를 하는걸 보니, 겸손한거 같기도 하고 착한거 같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23:30에야 끝나서 지하철 시간땜에 그냥 나왔는데 이후 사인회까지 했더군요.
한국 사람들도 대단하고 키신도 대단하고.
거의 키"신" 교주를 받드는 신흥종교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분위기였습니다.
저 같으면 한국 관객 무서워서 다시 오기 싫을 것도 같은데 어찌 될지.

첫 인사부터 마지막 인사때까지 3시간 반 동안 관객의 환호를 보면서, 팝이나 메탈 아니 그 어떤 장르의 공연 또는 운동선수나 영화배우 등등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중에 저만한 환호를 받은 사람이 있었을까 의문이 드는 밤이었습니다.
그것도 고전음악 공연에서 그랬다니 참...

연주는 아쉬움이 남지만 대단한 밤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묻지마" 음악회랄까???
ㅋㅋㅋ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7
  • 지난번에도 자정이 넘어서까지 사인을 해줬다죠?
    열광적인건 좋지만 음악에 대한 '이해'와 '음미'는 하긴 하는건지..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뭐 연주자 본인이 즐겁다면야 뭔들 이해 못하겠습니까만은..
    좀 호들갑인것 같아요..
  • 정병호글쓴이
    2009.4.3 23:0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그게 궁금하긴 한데, 방금 키신 기사 찾아보니 그저께 기자간담회때 이랬다는군요.
    "관객이 내려가라고 하지 않으면 앵콜은 계속한다,"
    팬서비스와 객석의 호응이 마주친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 관객은 아르헤리치한테서도 앵콜을 3곡이나 끌어낸 사람들이거든요.
    무서워~
    암튼 또 오면 또 예매전쟁을 치뤄야죠.
    흐흐흐...
  • 사인회 끝난게 1시랍니다. ㅋ
    앵콜곡이 10곡이었다는 후문이 있고 다들..."잘한다."더군요.
  • 정병호글쓴이
    2009.4.4 10:06 댓글추천 0비추천 0
    앵콜 많이 하면 고맙죠 뭐~
    ㅋㅋㅋ
    그래도 앵콜 3부 때문에 정작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인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8번 이야기가 없는 건 아쉬워욤.
    제가 자전거만 갖고 갔어도 사인회 끝까지 기다려서 사인 받았을거에요.
    뚜벅이는 불리해~
  • 포스터보고 우현님인줄 알앗심다....
  • 정병호글쓴이
    2009.4.5 09:50 댓글추천 0비추천 0
    엄청 칭찬인데요?
    ㅋㅋ
  • 칭찬이라뇨... 머리숱만 좀 무성할 시절이라믄 우현님 딱이구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16 추카추카합니다 ........ 2000.11.17 8229
12515 소모임[2.1]에 참여하시는 라이더분들이 갗추었으면하는 작은 바램. ........ 2000.11.17 7894
12514 Re: 진파리님...환영합니다...^^ ........ 2000.11.17 8413
12513 ★★★ 11월 17일(금요일) 소모임 [2.1] 창단 기념 번개공지 ★★★ ........ 2000.11.17 7619
12512 지화자!! ........ 2000.11.17 7943
12511 Re: 기다렸습니다.온바이크님....^^ ........ 2000.11.18 7416
12510 가을속의 겨울 느낌...[남한산성 야간 라이딩] ........ 2000.11.18 7874
12509 미루님! 바지 조턴데여! ........ 2000.11.19 7771
12508 드디어... ^^ ........ 2000.11.20 6877
12507 Re: 당근 환영입니다...^^ ........ 2000.11.20 7283
12506 Re: 자유...저는 하루에 1/3은... ........ 2000.11.20 6708
12505 내일은 수요 정기 (야)번개입니다...^^ ........ 2000.11.21 6972
12504 2.1... 나의 타이어 ........ 2000.11.21 6426
12503 늦었지만 소모임 창단 축하드립니다. ........ 2000.11.21 6441
12502 미루님 잘하고 계십니다 ........ 2000.11.21 6053
12501 Re: 감사합니다 오회장님....^^;;; ........ 2000.11.22 4235
12500 Re: 당근 프랑켄님도... ........ 2000.11.22 5986
12499 Re: 또라끼님....미지의 세계...^^ ........ 2000.11.22 6344
12498 소모임 [2.1] 첫번째 번개공지 ........ 2000.11.22 5921
12497 토요일 오후 두시면... ........ 2000.11.22 328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626다음
첨부 (1)
0403.jpg
70.4KB / Download 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