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태기산 한번 갔다 왔습니다.
풍력발전기 설치 후 어떻게 변했나도 볼 겸, 산성길도 한 번 탈 겸, 그 김에 장거리도 함 탈 겸 해서 갔습니다.
태기산 가는길에 봤더니 능선에 줄을 서 있습니다.
총 20개라고 합니다.
7번이 예전 헬기장 자리입니다.
저기서 한번 내려갔다 올라가야 태기산성 입구 등산로죠.
개인적으로 풍력발전기를 산에 설치하는 건 반대입니다.
관광객 유치 목적 겸 해서 설치하는거라고 하지만, 관광객은 저거만 보고 딴데로 가버리죠.
전 정말 풍력발전을 하려고 한다면 새만금 같은데다 골프장이나 고층 건물 세우지 말고 풍력 발전기 10,000 개 쯤 세우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ㅋㅋㅋ
양구두미에서 한참 올라가던 길은 경사 급한데만 편도 아스팔트 포장이 돼 있고, 경사 덜 한데는 아직 비포장이지만 승용차로도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풍차들은 대부분 전망대처럼 단장을 해놔서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오르막 끝에 있던 헬기장은 없어지고 7번 풍차가 서 있는데 전엔 잘 안보이던 산성길 능선이 잘 보입니다.
산성길 입구에 변전소로 생각되는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 왼쪽 능선 중 희미한 앞 능선이 하산길입니다.
길은 산성터까지는 산죽과 나무들이 99절때보다 훨씬 더 우거졌습니다.
바람직한 모습인데, 이걸 등산로 단장한다고 언젠가 낫을 휘두르겠죠.
겨우 겨우 헤치면서 산성터를 지나서야 그런데로 여유있게 탈만 합니다.
물길에 패였던 곳들은 오히려 흙이 좀 채워져 있더군요.
나름 여유롭게 타고 내려오니 마지막엔 사방댐도 생겼습니다.
태기산은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가야 탈만한 산이 되가고 있습니다.
근데... 몽땅 도로 이동을 하다보니 올 들어 처음으로 큰 고개 둘을 넘어서 아주 뻐근합니다.
거기다 3년만에 짜장면 먹고싶은 생각이 들어 둔내에서 짜장면을 먹었는데, 줸좡 드럽게 맛 없었습니다.
아~ 맛있는 짜장면 먹고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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