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로 이사온 후
세째가 세상에 나온 후
그래서 주말 망해암이나 한우물행이 모두 좌절된 후
온바이크는 집에서 20여분 거리인 이른바 용미리 단힐코스를 애용하였던 거시었는데..
이 코스는 셔틀을 하지 못하면 백프로 등산로 끌바 후에 코스 하나 타고 그 코스를 역으로 역시 백프로 끌바한 후에
처음 끌바했던 코스로 내려와 마무리해야 하는 아주 애매한 코스임다.
저야 머 끌바에 익숙한 신체구조를 가진 넘이라 20키로가 다돼가는 단힐차로도
아무 불평 없이 주말마다 두코스씩 타곤 했습죠.
헌데
날씨가 불같이 더워지고 난 다음부터
도저히 두번의 끌바가 감당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한우물 만한 거리의 끌바를 두번씩이나 염천에 한다는 것은
피폐해진 40대에겐 너무도 가혹한 형벌이었슴다.
게다가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파먹던 독수리 처럼 쫒아도 쫒아도 달려드는 모기떼...
해서 주말 단힐질을 포기하고야 마는 처지에 이르게 됩니다.
가련하지 않습니까????
3주를 그렇게 단힐없는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
인간이 허물어져가는 모습을 도저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는지
지난 일욜 마눌이 천사같은 성인군자같은 제안을 합니다.
짐싸라
내 차로 함 올려주께
갓난쟁이 젖먹여 재워놓고 어머니 한테 세 아그들 단속을 부탁한 다음
날듯이 장비를 챙겨 마눌 손모가지를 부여잡고 현관문을 박찼습니다.
딱 두코스만 탔는데..
끌바 없이 내리막질만 두번 한 것이 어찌그리도 달콤하고 쌉싸름하던지..
한번만 더타믄 안되까 조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꾹 참고
마누라 뽈타구에 뽀뽀한번 해주고
되돌아 왔심다.
담엔
여친을 맹글어서 태워달래 바야겠심다.
존경합니다 온바이크님 그리고 부인께도 존경한다고 말씀 좀 전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