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들어는 봤소.. 마누라 셔틀

onbike2009.07.09 12:12조회 수 1319댓글 7

    • 글자 크기


파주로 이사온 후

세째가 세상에 나온 후

그래서 주말 망해암이나 한우물행이 모두 좌절된 후

온바이크는 집에서 20여분 거리인 이른바 용미리 단힐코스를 애용하였던 거시었는데..

이 코스는 셔틀을 하지 못하면 백프로 등산로 끌바 후에 코스 하나 타고 그 코스를 역으로 역시 백프로 끌바한 후에

처음 끌바했던 코스로 내려와 마무리해야 하는 아주 애매한 코스임다.

저야 머 끌바에 익숙한 신체구조를 가진 넘이라 20키로가 다돼가는 단힐차로도

아무 불평 없이 주말마다 두코스씩 타곤 했습죠.

헌데

날씨가 불같이 더워지고 난 다음부터

도저히 두번의 끌바가 감당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한우물 만한 거리의 끌바를 두번씩이나 염천에 한다는 것은

피폐해진 40대에겐 너무도 가혹한 형벌이었슴다.

게다가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파먹던 독수리 처럼 쫒아도 쫒아도 달려드는 모기떼...

해서 주말 단힐질을 포기하고야 마는 처지에 이르게 됩니다.

가련하지 않습니까????

3주를 그렇게 단힐없는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

인간이 허물어져가는 모습을 도저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는지

지난 일욜 마눌이 천사같은 성인군자같은 제안을 합니다.

짐싸라

내 차로 함 올려주께

갓난쟁이 젖먹여 재워놓고 어머니 한테 세 아그들 단속을 부탁한 다음

날듯이 장비를 챙겨 마눌 손모가지를 부여잡고 현관문을 박찼습니다.

딱 두코스만 탔는데..

끌바 없이 내리막질만 두번 한 것이 어찌그리도 달콤하고 쌉싸름하던지..

한번만 더타믄 안되까 조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꾹 참고

마누라 뽈타구에 뽀뽀한번 해주고

되돌아 왔심다.

담엔

여친을 맹글어서 태워달래 바야겠심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16 병호형 방한의류 반값세일1 mtbiker 2024.01.30 62
12515 삽-백.. 아니, 백-삽… 아니, 생계령-삽당령6 정병호 2023.05.19 88
12514 야라로 천문인마을 가기...계획만5 mtbiker 2022.06.17 134
12513 80년대 기억을 더듬어 대모산...2 mtbiker 2022.03.21 164
12512 묻지마 ! 대모산 ㅎㅋㅋ2 mtbiker 2022.03.17 150
12511 2021. 6. 18 닭목령 - 삽당령  한번 더13 정병호 2021.06.19 424
12510 2021. 5. 29 닭목령 - 삽당령7 정병호 2021.06.01 494
12509 6월 1일 부로 권고사직을 통보받았습니다. 뭐 전직원 대상이라 억울하진 않습니다만...5 mtbiker 2021.04.27 397
12508 현재 93 kg ... 입니다. 89 kg 되면 라이딩으로 천문대까지 갈께요...12시간 12분...ㅎㅋㅋ3 mtbiker 2021.03.11 523
12507 111 -> 96 kg...2월 말까지 88kg 되는게 목표입니다 ! mtbiker 2021.02.16 353
12506 가고 싶은데...이놈의 코로나... mtbiker 2021.01.05 359
12505 천문대의 일상이 궁금합니다.1 mtbiker 2020.11.19 190
12504 수요일 부터 휴간데...예비 배터리가 없어서...2 mtbiker 2020.08.17 432
12503 병호형 관리 안하시네...1 mtbiker 2019.11.12 493
12502 2017.9.29 동강 길운골2 정병호 2017.09.30 517
12501 10.24 청옥-두타 종주1 정병호 2016.10.25 677
12500 재성이 장가가다 !4 mtbiker 2016.08.30 639
12499 재성이님 결혼식에... onbike 2016.08.30 498
12498 레인님이 이 글을 보실까?4 onbike 2016.08.30 525
12497 우리도 주천강에서 이런거 해보죠1 mtbiker 2016.04.11 50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626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