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도시로 잘 알려진 춘천시내도 아름답지만 주위에 자연경관이 수려한 많은 명승지가 있다.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기차로 2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춘천역에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20분 가량 가면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댐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소양호 유람선을 타고 좌측으로 15분 가량 가면 고려시대 사찰인 청평사가 있습니다.
사찰 앞에 고려시대 정원 양식인 영지(影池) 못이 있는데,
당나라 시성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중국의 채석강 (부안의 변산반도 채석강의 유래)에
비친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일화도 있지만 이 연못에 청평사 뒷산인 오봉산이 비치도록
설계했다고 하니 우리 선인들의 지혜가 놀랍습니다.
청평사 부근에는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붐벼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청평사 경내 관람을 하고 절 뒤편으로 난 도로를 이용 배치고개 정상에 (승용차로 10분 거리) 오르면
좌측으로는 오봉산 등산로가 있습니다.
4월 중순이후 5월 초순에는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매운 야생 더덕향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이 오봉산은 해발779M이며 청평사를 감싸고 있는 기암괴석의 산으로
비로봉,보현봉,문수봉,관음봉,나한봉의 5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능선을 타고 내리면 배후령과
연결이 됩니다.
배치고개 정상에서 우측으로는 부용산이 있고 부용산에 오르면 간척리와 멀리 오음리가 보이고
부용산 능선따라 가다보면 물안리 고개, 추곡약수터로 가는 양구고개를 만납니다.
물안리에서 큰 고개길을 하나 넘으면 소양강댐 맞은편에 있는 육지 속의 섬 삼막골입니다.
이곳은 10여 가구가 살고 있고 밤이면 소양호에 울려 퍼지는 소쩍새 울음소리가 청아한 곳입니다.
(삼막골을 가기 위해 청평사에서 출발하여 높은 산을 오르지 않고 쉽게 갈려고 소양호 따라 7시간을
안개 피어오르는 산속을 헤매다 삼막골에 도착한 기억이 납니다.
비를 맞으며 작은 계곡과 등성이 하나 넘어니 또 다음 계곡과 등성이가 있고 날은 어두워지고
다리는 저려오고 배낭의 무게는 짓누르고 추위와 배고픔이란... 등산객들의 조난은
계곡으로 잘못 접어드는데서 발생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배치고개에서 도로따라 내리면 배후령 46번 국도와 만나고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용호리와
오음리가 나오고 오음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는 양구방면으로 좌측으로는 대물낚시가
가능한 파로호와 구만리발전소, 발전소에서 좌측으로는 화천읍으로 갈 수 있고
우측으로는 북한강따라 더 북상하면 평화의 댐과 겨울철 일기예보에 나오는 전방고지
백암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민간인 출입통제지역)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에 위치한 용화산은 주전자바위, 마귀할멈바위,장수바위 등 갖가지
전설을 간직한 기묘한 바위와 만장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화천댐 파로호가 아름다운 산입니다.
배후령 고개길을 이용할려면 춘천시내에서 소양댐 방면으로 가다가 샘밭 삼거리에서
(이 부근에 맛깔스런 춘천닭갈비와 막국수의 참맛을 볼 수 있습니다)
좌측으로 46번 국도를 타고 구절양장의 배후령을 넘어야 하는데 배후령 정상에는 38선 표지석이
도로 우측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6.25이후에 수복한 오음리는 오봉산,부용산,죽엽산,사명산,용화산
병풍산 등 고봉준령이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는 분지지형입니다.
65년부터 73년까지 8년5개월간 32만명의 청룡,백마,맹호,비둘기부대 등 월남참전 용사들의
피땀어린 훈련장이었고 그 뒤 특전사 OO공수의 주둔지였으며
82년10월1일자로 특수임무수행을 위한 최초의 702특공연대가 창설되었습니다.
오음리에서 양구고개를 넘어서 승용차로 20분가량 가면 추곡약수터가 있어
약수 한모금으로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