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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onbike2010.05.14 13:25조회 수 234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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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정광산 개척질이 무산된 후....일이 사람을 짜대는 바람에 숨도 잘 못쉬고 보냈구만요.

 

그중 다굵모시기 다리통처럼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몇가지 있어서 보고드림다.

 

가족들과 거제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거제도 아름다운 섬입지요. 그러나 힘좋은 이팔청춘 남녀한테나 아름다운 섬임니다.

 

일단 뭔가를 구경하려면 예외 없이 기어올라가야 합니다. 섬 전체가 머핀 모양이에요. 평지가 거의 없다능...

 

무거운 엑스씨차 정도 나가는 14달짜리 우량아를 들쳐안고 돌아댕기다가 흐흐흑...

 

거제도 여행 후 가족의 절반이 감기로 몸져눕는 바람에 ... 그 이후 주말 단힐질은 전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일욜날 큰놈 학교 운동장 가서 ... 간만에 신기술 연마나 해볼 요량으루다가...

 

신기술은 이른바 커티 라고 노브렉 상태로 뒷바퀴를 요리조리 샥샥 뭉개는 것인디 참 멋있어 보이고

 

코너링의 새로운 경지 같기도 하고.. 해서리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운동장엔 동네 아이들 바글바글, 한켠엔 제 나이또래 아줌마들이 한부대 나와서

 

족구 시합을 하고 있구요.

 

구석에서 머 윌리 바니홉 등등 할 줄아는 거 하고 있자니 적잖이 애들 시선이 쏠렸겠죠?

 

때는 이때다! 멋지구리 커티를 보여주맛!!

 

샤샤샥!! 아뿔사! 허리를 이용해 뒤를 살랑거려야 하거늘 쌩초짜 답게 앞바퀴를 방정맞게 좌우로 꺾어대다가...

 

그대로 앞바퀴가 미끄러지면서 완전  OTL자세로 운동장에 철푸덕!! 양팔꿈치를 그대로 갈아버렸습니다.

 

보호대도 안하고....

 

순식간에 동네 꼬마들이 몰려와 저를 애워싸더군요.

 

아저씨 괜찮아요? 하고 걱정하는 심성 고운 넘들이 대부분이었고

 

게중에는 뭐니뭐니해도 안전하게 타셔야죠 하믄서 감히 어른을 가르치려고 드는

 

맹랑한 넘도 있었는데...

 

감당하기 힘든 쪽팔림으로 이 모든 멘트들을 무방비 상태로 받으며

 

몸을 일으키는데 한넘이 가장 비수같은 멘트를 날립니다.

 

"저... 정이 아빠맞죠??"

 

 

이런 개망신을 당하고도 커티를 연마해야 하능겨....???

 

이상

 

말많고 탈많은 온바이크의 일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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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몇년전 관악산 직벽인 칼바위를 잔차 들쳐메고 올라가던중 만난 초등생 무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의 멘트가 기억나네요.

    "아저씨 근데 왜 힘들게 자전거를 갖고 산을 올라가세요? "

     

    그 이후..

    "안전하게 타셔야죠" 와 "저~ 정이 아빠 맞죠?" 는 정말이지 치명타군요.

    커틴지 뭐지 그딴거 하지 마세여~

     

  • 그럴땐 "이놈아! 내가 유부남으로 보이냐~~~!!!" 라고 맞받아치셔야죠~~

    ㅋㅋ

  • ㅎㅎㅎㅎ 정이가 밖에 나가서 친구들한테 우리 아부지는 바이시클 라이더야!! 라고 광고하고 다녔나 봅니다아~

  • 안다고 말한 사람이 한명이면 실제 아는 사람은 훨씬 더 많다고요~~~

     

  • e대체 뭔 말인지...알아들을 수 있ㄴ는 용어가 하나도 없군...ㅋㅋ

    근데, 전환 왜 씹으셔....?

  • 뽀 스님께
    onbike글쓴이
    2010.5.19 11: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죄송합니다 뽀스님... 언제 전화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참 지난 거 같네요. 뭔일로 절 찾으셨는지...쪽지를 보내려니 어케 보내는지 모르겠네요. 시스템 바뀌고 나선 쪽지를 받아보기만 해서....아이디에 클릭도 안되고..

  • onbike글쓴이
    2010.5.19 11:27 댓글추천 0비추천 0

    헉 뽀스님 전화하셨습니까??? @.@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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