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풍을 함 가야지 하다가, 어제가 비 온 뒤 기온이 떨어지며 먼지도 없고 햇빛도 덜하고 괜찮을 것 같아 단양, 영월, 제천 경계를 넘나들며 놀다 왔습니다.
아, 소풍이라 1.25 도로용 끼우고 갔습니다.
방장 체면에 그게 뭐냐고 눈 커지시는 분들 참으세요.
입산통제가 31일에야 끝난다구요.
가카께서 법을 지키라고 하시잖습니까!
ㅋㅋ
암튼 지도에서 요리요리 해서 저리저리 가다가 이리이리 오면 되겠다고 도로 번호는 기억을 했는데, 영월 연당까지 버스 이동한 후 20분쯤 타고 가다가 지도를 두고 온게 생각났습니다.
아, 진짜 왜 이래~~
그래서 여러군데 좀 헷갈리고 가장 염두에 둔 구인사 옆 보발재는 갈림길 직전의 다른 고개로 넘어가 버리고, 공기 좋다고 좋아하는데 단양 어상천면 가는 지방도에서 석회석 광산을 만나 석회석 가루 왕창 뒤짚어 쓰긴 했지만, 그래도 넘는 고개마다 터지는 조망과 불어난 강물에 즐겁게 놀다왔습니다.
특히나 돌아오는 길, 보름달 아래 부서지는 주천강의 여울물살은 죽이더군요.
가끔 보름달 뜨면 주천강 따라 야간운행 좀 해봐야겠습니다.
근데, 1.25를 타니 갑자기 옆바람이 불때 휘청하는게 아니라 아예 바퀴가 밀려버리더군요.
내가 가벼워서 바람을 못이기는건지 원래 그러는건지... 좀 불안해서 내리막도 살살탔습니다.
내리막에서 자전거채로 밀리니까 섬뜩하더라니깐요.
mtbiker 님은 바람에 안밀리려나???
돌아와서 속도계를 보니, 세상에 아무리 소풍에 150km 탔지만, 1.25 끼우고 평속이 16km 대입니다.
이게 머여~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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