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위봉 철쭉 끝물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해서 종주하러 갔다왔습니다.
노란선이 어제 탄 구간, 파란건 원래 가려던 길.
2010.6.18
날씨 : 흐리고 끈적끈적, 덥지는 않음
06:40 출발, 07:30 황둔 착. 07:40 승차, 09:22 중동 착, 09:25 출발
황둔에서 영월가는 버스타러 일찍 일어났지만 결국 아무것도 못먹고 4,500원만 갖고 출발.
황둔 현금지급기 문 닫혔음. 젠장.
영월까지 4,600원이란다... 하지만 기사가 100원쯤이야~ 해줘서 쌩유~~
영월은 놀랍게도 패밀리마트에 현금지급기가 있다.
하긴, 횡성엔 없는 베스킨라빈스가 영월터미널 앞엔 있으니까.
09:40 직동리 입구, 10:10 한밭골 갈림길- 빵 1개, 11:11 새비재 통과 - 빵 1개, 11:56 능선넘는 임도
중동에서 빵 4개 사고 출발, 일단 새비재까지는 시간을 땡겨야 하니까 가는 길에 계곡 상류에서 물 뜰겸 하나 먹기로 함.
원래는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 임도 이동해서 화절령-새비재 종주하려고 했는데, 그럼 막차를 놓칠 것 같아 반대로 가서 원점 회귀하는 걸로 결정.
2008년 랠리코스대로 가는건데, 왜 능선길을 못찾고 전구간 임도 이동했는지도 알아볼 생각.
마지막 능선넘는 임도가는 길이 사면을 크게 휘돌며 방향감각이 좀 애매해짐.
그림자 방향 보고 동쪽 능선 진입.
길이 매우 뚜렷하길래, 아마 랠리때 새비재에서 길 찾다 내려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13:05 멧돼지 꽥~ 13:27 두위봉 착 13:50 출발 15:10 주목 앞, 도사곡 하산 결정, 16:05 하산 완료
유순한 흙길을 한참 가다보니 앞에서 멧돼지가 꽥! 한다.
좀 긴장하며 노래 부르며 가 줌.
길에 점점 돌, 바위가 섞이길래 다 와가는 것을 직감.
생각보다 빨리 도착.
멀리 가야할 능선을 보니 좀 걱정됨.
몽땅 암릉으로 보이는데다 봉우리 4개를 넘어야 할 듯....
가다보니 가끔 가다 한 20m 타고 계속 들고 다님.
하지만 갈수록 길을 더러워져서 내려갈때도 메야 함.
점점 시간 걱정...
도사곡 갈림길에서 생각, 화절령까지 가면 도저히 막차 시간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하산 후 사북으로 이동 결정.
지금까지 못탔으니 여기서부터라도 타야지 했는데... 온바님은 좋아할 것 같은 엉망진창 돌길 내리막.
두위봉 하산로는 다 타기 좋은줄 알았는데, 하필이면 도사곡 하산길만 나쁨. 젠장.
전혀 시간 확보 못한채 하산, 바로 사북으로 이동해 터미널을 찾는데 안보이길래 파출소에다 물었는데..
그냥 정거정만 있으니까 시간 알아보려면 700m 떨어진 고한으로 가라고 함.
설마 그 시간에 버스 오겠냐며 가는데... 시외버스 2대 지나가버림... 또 젠장.
16:30 고한 출발, 17:05 증산 통괴, 18:05 석항, 18:35 버스승차, 19:05 연당 도착
고한 가서 보니 방금 간 버스 2대는 16:20 출발이고, 이후 영월가는 건 17:30.
1시간 기다리기 싫어서 증산까지 내리막이니까 증산까지 자전거 이동, 나오면서 증산에 버스가 서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당연히 서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출발.
증산 도착하니 터미널이고 정거장이고 안보임.
물어보니 영월가려면 고한 가야한다네, 오메.... 기차도 10분 전에 출발... 방법 없으니 무조건 석항으로 이동.
마차치를 죽어라고 밟아 넘은 후 석항 도착, 근데 18:20 버스가 황둔가는줄 알았더니 제천거쳐 원주가는 버스란다. 또 젠장.
그나마 18:35 에 버스가 오는 바람에 18:30에 영월에서 황둔가는 버스는 절대 못타게 됨. 또 또 젠장.
어쩔 수 없이 연당에서 내려 몽땅 도로 이동. 아... 졸려...
중간에 1시간 자고 겨우겨우 00:35에 천문대 도착.
고한에서 한시간 기다리기 싫어 증산 왔다가 이 고생을 함.
참, 두위봉 철쭉은 끝물도 없고 바닥에 깔린 몇개의 철쭉꽃잎만 봄.
이래저래 젠장의 연속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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