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말여요, 더위에 강하거든요.
초딩땐 건강기록부에 식은땀 흘린다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땀띠대장에 더위에도 약했지만, 고딩 이후엔 더위 별로 못느끼고 여름 넘기는거 전혀 어렵지 않았다구요.
물론, 광주 살았으니까 대구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 남쪽 동네라 뜨근뜨근했지만 암튼 별거 아니었어요.
서울서 대학 다닐때도 지금도 이야기되는 94년 여름, 전 별거 없었어요.
왜 덥다고들 하나 했죠.
더위뿐 아니라 추위에도 강해요.
광주는 추운동네가 아니었지만 겨울에도 웬만하면 마실 나갈땐 반팔입고 다녔고, 지금 이 동네에서도 영하 30도는 웃어줍니다.
근데...
지난주에 아랫동네 통나무학교 교장샘이 구례로 작업 나가는데 인력이 모자라 당직이 없다고 좀 봐주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토욜부터 화욜까지 지켜줬는데...
통나무학교랑 천문대랑 고도 200미터 차이 납니다.
산술적으로는 1.2도 차이가 나야하는데, 이 동네가 좀 이상해서 2도 쯤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토~월욜은 밤에 지키고, 어젠 낮에 통나무학교 지키는데... 아 씨! 왜 이리 뜨거워!!!
그래봤자 30도일텐데 무쟈게 후끈거립니다.
통나무학교엔 나무도 많고 계곡이라 바람도 꽤 부는데도 아주 달궈지더군요.
근데, 오후에 교체하고 천문대로 올라오니까, 아 이거~ 이 동네는 천국입니다.
세상에 200미터 올라온건데 이리 딴 세상이라니.
나 더위 강했는데 겨우 2도 차이를 극복못하고 그리도 헤맸습니다.
하긴 뭐, 강원도 오고 나서는 1년 중 젤 더울때가 추석때 광주가서 있을때이간 합니다만.
암튼 더위 강했던거 다 까먹었습니다.
인자 아랫동네 가서는 여름 못살 듯 합니다.
다들 어찌 지내시는지들 신기해요~
복날에 삼계탕이라도 드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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