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할만큼 덥지 않은 날씨의 연속이라 그냥 보내다가, 오늘 대학생들도 많이 있고 날도 적당히 햇빛이 나길래 아랫동네 계곡으로 물놀이 갔습니다.
항상 자전거로 지나쳤지만, 내리막 우회전이라 제대로 못보던 곳인데 가보니 계곡 중앙에 커다란 바위가 떡~ 하니 자리잡아 다이빙대로 쓰이더군요.
이미 한무리 가족이 바위에서 계속 뛰어내리며 노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또, 수영은 못하지만 물은 안무서워 하잖습니까.
바로 그 바위를 낙화암이라 명하고 전원 입수!를 외치며 올라갔습니다.
어... 꽤 깊어 보입니다.
기냥 뛰어들었는데... 발이 땅에 닿았는데도 손이 물 위로 안올라갑니다.
우씨... 그래도 숨 좀 참고 허우적 거리며 잠수로 빠져나왔는데 그대로 물러설 수 없더군요.
그때부터 아그들 데리고 계속 올라가며 손부터 들어가기, 옆으로 한바퀴 돌기, 앞으로 한바퀴 돌기, 가위 바위 보 진 사람 집어 던지기.. 연달아 뛰어 들었습니다.
근데, 높은데서 떨어지니 물에 떨어지는 순간 꽤 충격이 오더군요.
거기다 날도 그리 더운 것도 아니고..
춥기도 하고, 물 충격 때문에 좀 얼얼하기도 해서 1시간 반쯤 놀다 왔습니다.
저만 자전거로 왔다갔다 했는데, 갈때 6km 내리막이지만 올땐 6km 오르막이라 얼얼한 몸으로 오자니 별로 상태가 안좋습니다.
겨우 다이빙 몇번 했다고 이러다니 정말 세월 가는거 아주 드럽습니다.
흥~
참, 공부 못해도 죽진 않지만 수영 못하면 죽습니다.
저처럼 수영 못하면서 물이 마구 뛰어들면 안됩니다.
특히 십자수님~ ㅋㅋ
아니 근데 왜 이런날 레퀴엠이 듣고 싶지??
어우..요새 물놀이 사고 많아요~~ 조심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