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무사를 밟았습니다.
거, 그럴때 있잖습니까.
머리에선 '아, 그거 아냐' 하는데 이미 손발은 움직이고 있어서 멈출 수 없을때.
딱 그랬습니다.
뭔가 돌틈에서 보이는 듯 한데 한발 내딛는 순간, '아, 뱀이다' 했지만 발은 그냥 나갔습니다.
딛는 순간 물컹해서 놀라 뛰어 올랐는데, 딛을 때 뭔가 가느다랗고 삼각형스러운 모양을 봤습니다.
정말정말 다행히 머리쪽을 밟았더군요.
다시 찬찬히 보니 삼각형 머리를 기분 나쁘다는 듯 흔들며 슬슬 빠져나가는데, 정말 깜놀 했습니다.
제가 통나무학교 지키러 1주일째 혼자 놀고 있는 중이라, 제대로 물리면 119 오는 시간 어쩌고 하다가 스르르... ㅎㅎ
암튼, 벌초 가는 분들 뱀 조심하세요!
혹시 밟아 뭉갠 다음 바로 껍질 벗겨야지 그냥 보내냐는 분 있는거 아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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