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랫만에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 차에, 아랫동네 맡기고 간 택배도 찾을 겸 이때 아니면 언제 타랴 하고 나갔습니다.
나갈때만 해도 이 정도 기온이면 트랙터가 밀고 간 자리는 노면이 웬만큼 드러났겠지 했는데, 지름길 내리막 시작하자 마자 잘못 나왔구나 싶었습니다.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지름길은 얼음에 샤베트에 아주 엉망진창이라 내려가면서 바로 올라올 걱정부터 들었습니다.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칼 뽑은 김에! 하는 맘으로 계속 내려갔는데, 그래도 2차선 두로는 괜찮을 줄 알았더니 2차선 도로도 노면은 젖어 있고 지나가는 차는 물방울 튀기고 아주 난리가 아니더군요.
거기다 이 겨울에 도대체 왜 이리 차가 많이 다니는지.
봄 바람 한번 맞으러 나왔다가 흙탕물만 맞게 생겼더군요.
겨우겨우 피해다니면서 한바퀴 돌고 지름길 올라오는데, 다행히 샤베트를 트랙터가 밀고 내려와서 거의 타고 올라왔습니다.
근데 그 트랙터, 내려간 자국만 있고 올라온 자국이 없는 걸 보니 올라올땐 반대쪽으로 돌아 왔나봅니다.
참, 여럿이 고생한다.
그러게 1월달에 웬 자전거를 탄다고 이 난리람!!
거기다 오늘은 웬 비가 이리 내리는지 앞산 헬기장에 만든 2.5미터 짜리 눈탑 다 주저 앉겠네...
올해 산에 가려면 이 눈 다 녹고 뽀송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5월에나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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