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산 갔다왔습니다.
주변에 널린게 1000미터 넘는 산인데, 올 들어 처음으로 1000미터 산에 갔습니다.
강원도 살면서 뭐 그리 게으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1000미터라고 해봐야 제 방보다 겨우 350미터 올라가는거라구요!!
지난주에 낙엽이 20cm 쯤 깔린 뒷산을 탔는데, 브레이크 감이 오더군요.
그냥 꽉 잡으면 되는거였습니다.
거참..
옛42번 국도로 문재 가는 길.
6km 정도, 천천히 갔습니다.
문재 임도길.
비단같은 길 한번 타주고 싶지만.
사자산으로 오릅니다.
억새만 은빛이 아니라, 산죽도 은빛이 되더군요.
사자산 정상. 1시간 정도 오릅니다.
맘먹고 타면 올라갈 때도 반 이상 타고 갈 수는 있습니다.
문재와 사자산 중간 정도에 있는 헬기장.
오늘은 약간 연무가 있어서 가리왕산도 겨우 보였습니다.
돌아오는 마지막 오르막의 마지막 300미터.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왜 한숨이 나온단 말인가...
혼자 타기때문에 항상 조심해서 타려고 하는데, 사자산 내리막이 워낙 타기 좋은 길이라서 광한번 냈다가 낙엽속에 숨은 그루터기에 걸려 대차게 굴렀는데, 핸들이 한바퀴 반을 꺽여 앞변속기 케이블 연결부분이 부러졌습니다.
거기다 뭔가 소리가 나서 자세히 보니, 뒷바퀴에서 살 하나가 부러졌더군요.
여러분.
살살 탑시다~~~!!!
담은 백덕산 가시겠군요.
가을 풍경이 여기와 많이 다릅니다.
저 융단길은 아,,,정말 끝내주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