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열전

by ........ posted Sep 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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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11일

아침에 침대에서 뒹굴뒹굴 하다 엎어져서 누워 있는 중이다.

갑자기 거실에 있던 마눌이 뛰어오면서 '거북이'하고는 내 등판에 올라간다. 그러면서 큰 아들놈을 부른다. '준성아 너도 올라와.'

3층탑이 쌓아졌다. 약간 숨쉬기 거북하고 누르는 느낌이 들지만 싫지않다.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번진다.

'희상아 너도 올라와야지'하니 작은녀석도 득달같이 달여와서 4층을 쌓으려다가 미끌어지면서 실패를 하고 만다.

다시 시도하지 않고 녀석이 하는 짓은

내 가랑이 사이에 거꾸로 누워서 한다는 말이

'나는 꼬추!' 그러는 것이다.

다 뒤집어 지면서 3층탑이 무너졌다.^^

가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