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몸조심들 하세요...

by 사진쟁이 posted Dec 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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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출장길에 잔차 타고 가다가 그냥 갈뻔 했습니다.
아무리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나 강바람은 무시할 수 없더군요.
헬멧 안에 손수건 하나 덧대서 구멍으로 바람 들어오는거 막고
스포츠용 고글이 없는고로 운전할때 쓰던 선글래스 끼고 강북 한강둔치를
열라게 밟고 또빫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뭐가 툭 튀어나오더라구요...

피한다는 것이 아뿔사 ............

차량통행을 막는 '진입방지봉 ' 그놈이랑 정면으로 드리 받았습니다.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팔꿈치,손목,무릎이 차례로 아스팔트에 키스 했습니다.

엉겹결에 일어나보니 몸이 말을 듣지 않더군요....;;
팔꿈치 뼈나간줄 알았는데 다행히 움직일만 하더라구요....
자전거를 살펴보니 얼마나 세게 받았는지 바람이 하염없이 빠지더라구요...
펑크난곳 때우는것 보다 튜브를 가는게 빠르겠더라구요
근데 팔이 말을 듣지 않으니 한 30분은 씨름한거 같았습니다...

이런 젠장 !!!!

어찌어찌하여 무사히 도착은 하였으나 긴장이 풀리면서 다친 부위를 다시 보니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안되겠다싶어 병원으로 가서 진찰 결과 뼈는 무사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나 팔을 펴지도 굽히지도 못하는 상태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우리 마눌한테 엄청 쿠사리를 먹었지요   ;;
날도 추운데 뭔 놈의 자전거를 타고 간다고 폼잡다가 다쳤다고

눈치보여서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아직도 팔꿈치가 제대로 움직이질 않는군요

가서 침을 맞고 물리치료 좀 해야겠습니다.

따뜻한 계절이었으면 약간 아프고 말 그런 상황이 춥고 경직된 상태에서
큰 충격을 받아 풀리는 것도 오래 갈려나 봅니다.

다들 추운 겨울 몸조심 하시구요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추신: 고글을 하나 준비해야겠어요..
        선글래스는 거의 무용지물 한 2시간 정도 라이딩을 하고 들어와보니
        눈이 완전히 토끼눈이더라구요
        바람막이가 전혀 안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