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by kaon posted Jan 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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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집 근처의 행주산성에 올라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해뜨는 시간 확인하고 느긋하게 출발했는데...

아뿔사!

진입로부터 차가 꽉 막힌 겁니다. 나만 해보러 온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일찍 나올걸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근처에 주차를 시키고 열심히 걸어 높은 곳으로 향했습니다만, 벌써 해는 떠오르는 것 같고, 위에서는 박수들을 치고 있더군요..

거의 다 올라왔는데, 이제는 내려오는 사람들 때문에 더 올라갈수가 없더군요.

올라가던 다른 사람들은 길을 포기하고 옆의 산비탈을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애들 안고는 급경사의 산비탈을 올랐죠...

겨우겨우 올라서서 안고 있던 작은 녀석 번쩍 들어 해를 보여 줬더니, 얼굴이 환해 지더군요..

2003년을 시작하는 첫날 비록 막 뜨는 해를 보는 것은 놓쳤습니다만,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모든 분들께 행복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가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