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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시대에 필카를 사용하지만.

이진학2003.01.11 21:20조회 수 2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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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필카가 좋은것은 버튼을 누를 때 찰칵하며 움직이는 셔터소리와 진동이 손으로 전해져 오기 때문입니다. 대학 1학년 때 사진을 너무 사랑해서 1년 동안 사진에 미쳐 살았던 저는 아직도 카메라의 셔터소리와 손 끝으로 전해오는 그 움직임에 의한 진동이 너무나도 사랑 스럽고 마치 중독된 것 처럼 내 삶의 한부분 이었던 옛 기억이 요즘 다시 카메라를 구입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되살아 납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버튼을 눌렀을 때 아무런 소리와 진동이 없음에 너무 무미건조하고 낭만을 느낄 수 없음은, 구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되어 간다는 신호 같습니다. 아마 새로 태어날 사람들은 디지털 카메라 부터 사용하기 때문에 또 다른 매체의 카메라가 나오면 디지털 카메라를 그리워 하겠지요.

  오늘은 왠지 필름 카메라 하나 들고 악세사리를 잘 준비해놓은 카메라 가방들고 훌쩍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드는군요.

  


아직도 언제나 언제까지나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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