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의 키클로페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외눈 거인) 눈은 내가
<쳐다 봐!> 라고 명령하면 번개처럼 눈을 뜨고, 그가 본 것을 가차없이
움켜쥔다. 희한한 기구이다! 보는 자이자 기억하는 자이고, 먹이 위로
덮쳐서 그 먹이에게서 좀 더 심오하고 좀 더 속임수적인 것, 바로
그것의 외관을 훔쳐다가 주인에게 바치려는 사나운 매이다! 마치
지상의 모든 미(美)들을 담은 향로처럼, 가죽띠 끝에서 흔들거리며,
치밀한 조립에 신비하게도 한가운데는 패어 있는 근사한 이 물건의
자유 자재로움이 사람을 취하게 한다! 그것을 은밀하게 감고 있는 새 필름은
거대하고 눈이 먼 망막으로 단 한번만 볼 수 있을 뿐이나-그것도 눈부시게-결
코 잊지 않는 것이다.
---------------------미셸 투르니에 <마왕> 중 에서.
너무 적절한 묘사 같아서 옮겨보았습니다.
어찌 이리도 적확한 말인지...
<쳐다 봐!> 라고 명령하면 번개처럼 눈을 뜨고, 그가 본 것을 가차없이
움켜쥔다. 희한한 기구이다! 보는 자이자 기억하는 자이고, 먹이 위로
덮쳐서 그 먹이에게서 좀 더 심오하고 좀 더 속임수적인 것, 바로
그것의 외관을 훔쳐다가 주인에게 바치려는 사나운 매이다! 마치
지상의 모든 미(美)들을 담은 향로처럼, 가죽띠 끝에서 흔들거리며,
치밀한 조립에 신비하게도 한가운데는 패어 있는 근사한 이 물건의
자유 자재로움이 사람을 취하게 한다! 그것을 은밀하게 감고 있는 새 필름은
거대하고 눈이 먼 망막으로 단 한번만 볼 수 있을 뿐이나-그것도 눈부시게-결
코 잊지 않는 것이다.
---------------------미셸 투르니에 <마왕> 중 에서.
너무 적절한 묘사 같아서 옮겨보았습니다.
어찌 이리도 적확한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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