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카메라 란

........2003.06.21 02:19조회 수 170댓글 0

    • 글자 크기


그것의 키클로페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외눈 거인) 눈은 내가

<쳐다 봐!> 라고 명령하면 번개처럼 눈을 뜨고, 그가 본 것을 가차없이

움켜쥔다. 희한한 기구이다! 보는 자이자 기억하는 자이고, 먹이 위로

덮쳐서 그 먹이에게서 좀 더 심오하고 좀 더 속임수적인 것, 바로

그것의 외관을 훔쳐다가 주인에게 바치려는 사나운 매이다! 마치

지상의 모든 미(美)들을 담은 향로처럼, 가죽띠 끝에서 흔들거리며,

치밀한 조립에 신비하게도 한가운데는 패어 있는 근사한 이 물건의

자유 자재로움이 사람을 취하게 한다! 그것을 은밀하게 감고 있는 새 필름은

거대하고 눈이 먼 망막으로 단 한번만 볼 수 있을 뿐이나-그것도 눈부시게-결

코 잊지 않는 것이다.

---------------------미셸 투르니에 <마왕> 중 에서.

너무 적절한 묘사 같아서 옮겨보았습니다.
어찌 이리도 적확한 말인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고] 와일드 앵글러 사진 모음7 kaon 2002.10.20 34608
10309 Re: 똥폼은 아니네? ........ 2001.10.18 154
10308 콜진님.. ........ 2001.10.18 193
10307 Re: 저두요 ........ 2001.10.19 175
10306 Re: 정말 멋지군요 ........ 2001.10.19 196
10305 메가님~~ 사진좀 퍼감 안될까요? ........ 2001.10.19 164
10304 언제 번개 하나요? ........ 2001.10.21 159
10303 Re: 언제 번개 하나요? ........ 2001.10.22 169
10302 가온님~ 질문 있습니다~ ........ 2001.10.22 158
10301 Re: 네 좋을대로 하세여.. 아 그리고 ........ 2001.10.22 166
10300 이런일이.... ........ 2001.10.22 164
10299 아침 가리골 투어 사진1 ........ 2001.10.23 211
10298 아침 가리골 투어 사진2 ........ 2001.10.23 229
10297 아침 가리골 투어 사진3 ........ 2001.10.23 236
10296 아침 가리골 투어 사진4 ........ 2001.10.23 272
10295 감사합니다 ........ 2001.10.23 153
10294 헉~ ........ 2001.10.23 155
10293 으악새.... (내용무) ........ 2001.10.23 172
10292 Re: 정말 간략하시군요 ........ 2001.10.23 171
10291 디카에 대해 질문 있습니다^^ ........ 2001.10.24 159
10290 콜진님... ........ 2001.10.24 173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570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