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철거작업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언뜻 떠 오른 생각은
황학동을 담아 놓아야겠다는..생각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나라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그 역사를
말살시켜 버리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오래 전에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져널의 기자인 외국인 친구가
<우리 역사는 9천년이다 이눔아..이 서양 쌍것아>
하고 깔보는 나에게
주머니에서 작은 손칼을 꺼내 더니
<이거 울 아부지가 주신 건데..넌 뭐 받은거 있냐?>
하더군요..그리고는...
<너희 코리안 누렁이들은 역사 긴 자랑만했지
뭐 남겨 놓은 게 있냐?....내가 졸업한 학교앞 식당에는
지금도 가면 내가 파 놓은 글씨가 나무 식탁에
그대로 남아있다..너 그렁거 있어?..개코나 역사만 길면 뭐하냐?
오래되었다는 건물 가 보면 전부 증개축에 ..블라 블라...>
세바스챤 삼세처럼 저를 깔아 보며 말하더군요
오래 된것...
세월이 아니면 만들어지지 읺는 것
그런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역사와 지성에 대한 사랑이라 생각합니다